이정용 하나시스 대표가 경기 수원시 공장에서 무인판매기 ‘키오스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윤상연 기자
이정용 하나시스 대표가 경기 수원시 공장에서 무인판매기 ‘키오스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윤상연 기자
경기 수원시의 무인판매기 전문업체인 하나시스(이정용 대표)는 국내외 무인판매기 시장 선점을 위해 스마트 밴딩머신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고 18일 발표했다. 이정용 대표는 “스마트 밴딩머신은 지난 15년간 무인판매기 전문업체로 축적한 기술을 활용해 24시간 무인화 제품 판매가 가능하다”며 “지난해 9월 시제품 개발을 완료했고 오는 10월 본격 출시한다”고 말했다.

이 회사의 주력 제품은 포스(POS)시스템, 키오스크 등이다. 2006년 창업 초기 유통업체 매장에서 판매와 동시에 품목, 가격 등 판매 정보를 컴퓨터 모니터를 통해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포스시스템을 개발해 성장했다. 당시 월 200대씩 팔리던 포스시스템 제품은 현재 월 4000대로 판매량이 20배로 늘었다. 이 대표는 “포스시스템 제품은 자체적으로 개발·생산까지 해 내구성이 검증된 것이 최대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 폴란드 등 50개국에 수출도 한다. 2017년부터 국내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 회사는 포스시스템에 이어 2017년 초 키오스크를 선보였다. 직원을 대면하지 않고 고객이 직접 터치 모니터를 이용해 필요한 상품을 선택하고 결제하는 무인 결제 시스템이다. 키오스크는 지난해 12월 미국에 처음 수출돼 해외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이 회사는 키오스크 제품이 좋은 평가를 받자 스마트 밴딩머신 분야로 사업을 넓혔다. 스마트 밴딩머신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용해 24시간 직원 없이 먹거리부터 휴대폰까지 다양한 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 이 대표는 “스마트 밴딩머신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음성 및 지문인식 시스템이 적용돼 유통업자와 소비자 모두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