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오른 주총시즌…삼성전자 "5G 앞세워 코로나 위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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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참석 주주 작년보다 반토막
소액주주 "실적 부진" 우려도
소액주주 "실적 부진" 우려도
삼성전자가 제51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반도체와 TV, 스마트폰 등 핵심 사업의 기술 혁신을 통해 미래 사업 기회를 선점하겠다고 발표했다. 미·중 무역분쟁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 대내외 불확실성을 초격차로 돌파하겠다는 구상이다. 시스템 반도체와 QD(퀀텀닷) 디스플레이 등 미래 먹거리 기술 확보에도 힘쓰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삼성전자는 18일 경기 수원 하동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김기남 DS(반도체·부품)부문 부회장과 김현석 CE(소비자가전)부문 사장, 고동진 IM(IT·모바일)부문 사장 등 대표이사 3인과 박재완 이사회 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주주총회를 열었다.
김 부회장은 DS부문 경영 현황 설명에서 “인공지능(AI)과 차량용 반도체 산업 성장, 데이터센터 투자 증대, 5세대(5G) 통신망의 본격적인 확산으로 올해 반도체 수요는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여파와 관련해선 “생산·판매 차질과 협력사 영향 등 글로벌 공급망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10나노급 D램(메모리)과 5나노 양산(파운드리), 이미지센서(시스템LSI) 등 반도체 핵심 분야 공정 기술을 앞세워 성장기반을 구축하겠다고 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14년(TV)·8년(냉장고) 1위를 달성한 CE부문은 올해 사물인터넷(IoT)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사장은 “빌트인 가전과 시스템 에어컨 등 기업간거래(B2B)는 물론 건설사와 협력해 홈(주택) 분야에서도 IoT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폰과 TV를 연결해 대형 화면에서 모바일 동영상을 즐길 수 있는 '더 세로' TV 등도 출시할 방침이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가전제품 생산 차질에 대해선 “사태 초기 중국발(發) 부품 공급 문제가 있었지만 현재는 문제가 없다”고 했다.
5세대(5G) 통신시대 개막과 함께 성장세가 예상됐던 스마트폰은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수요 부진 가능성이 제기됐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올해 1분기(1~3월)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년보다 26.6%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대해 고 사장은 “스마트폰 시장 위축에도 불구하고 5G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는 성장할 것”이라며 “플래그십(최고급) 모델부터 매스(중저가) 모델인 A시리즈까지 5G 라인업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태블릿, 스마트워치, 무선이어폰 등 기기 간 연결성도 강화하겠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주총에서 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과 최윤호 경영지원실장(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소액주주들은 삼성전자의 주력 사업인 반도체·스마트폰 사업 부진에 대한 우려를 쏟아냈다. 한 주주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시장 점유율이 50%를 넘는 대만 TSMC와의 격차를 좁힐 수 있는 전략이 있느냐”고 지적했다. 김 부회장은 “삼성 파운드리 기술력은 경쟁사에 뒤지지 않는다”면서 “공정 경쟁력을 높여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하겠다”고 답했다.
이 밖에도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두 자릿수로 회복 시점” “인도 스마트폰 시장 판매 1위 재탈환 시기” “소액주주 배당 확대” 등 다양한 질문이 쏟아졌다. 고 사장은 “중국 스마트폰은 작년 판매와 유통을 현지 조직으로 개편해 이익을 낼 수 있는 구조로 바뀌었다”면서 “인도는 가격대별 다양한 모델을 선보여 판매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삼성전자 주총은 400여명의 주주가 참석했다. 1000여명이 몰린 작년에 비해 크게 줄었다. 온라인으로 의결권을 직접 행사하는 전자투표제가 처음 도입된데다 코로나19 확산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날 현대모비스와 삼성전기 삼성SDI 등 19개 상장사가 주총을 열었다. 현대모비스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삼성전기와 삼성SDI도 각각 경계현 사장(신규)과 전영현 사장(재선임)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수원=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김 부회장은 DS부문 경영 현황 설명에서 “인공지능(AI)과 차량용 반도체 산업 성장, 데이터센터 투자 증대, 5세대(5G) 통신망의 본격적인 확산으로 올해 반도체 수요는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여파와 관련해선 “생산·판매 차질과 협력사 영향 등 글로벌 공급망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10나노급 D램(메모리)과 5나노 양산(파운드리), 이미지센서(시스템LSI) 등 반도체 핵심 분야 공정 기술을 앞세워 성장기반을 구축하겠다고 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14년(TV)·8년(냉장고) 1위를 달성한 CE부문은 올해 사물인터넷(IoT)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사장은 “빌트인 가전과 시스템 에어컨 등 기업간거래(B2B)는 물론 건설사와 협력해 홈(주택) 분야에서도 IoT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폰과 TV를 연결해 대형 화면에서 모바일 동영상을 즐길 수 있는 '더 세로' TV 등도 출시할 방침이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가전제품 생산 차질에 대해선 “사태 초기 중국발(發) 부품 공급 문제가 있었지만 현재는 문제가 없다”고 했다.
5세대(5G) 통신시대 개막과 함께 성장세가 예상됐던 스마트폰은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수요 부진 가능성이 제기됐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올해 1분기(1~3월)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년보다 26.6%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대해 고 사장은 “스마트폰 시장 위축에도 불구하고 5G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는 성장할 것”이라며 “플래그십(최고급) 모델부터 매스(중저가) 모델인 A시리즈까지 5G 라인업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태블릿, 스마트워치, 무선이어폰 등 기기 간 연결성도 강화하겠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주총에서 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과 최윤호 경영지원실장(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소액주주들은 삼성전자의 주력 사업인 반도체·스마트폰 사업 부진에 대한 우려를 쏟아냈다. 한 주주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시장 점유율이 50%를 넘는 대만 TSMC와의 격차를 좁힐 수 있는 전략이 있느냐”고 지적했다. 김 부회장은 “삼성 파운드리 기술력은 경쟁사에 뒤지지 않는다”면서 “공정 경쟁력을 높여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하겠다”고 답했다.
이 밖에도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두 자릿수로 회복 시점” “인도 스마트폰 시장 판매 1위 재탈환 시기” “소액주주 배당 확대” 등 다양한 질문이 쏟아졌다. 고 사장은 “중국 스마트폰은 작년 판매와 유통을 현지 조직으로 개편해 이익을 낼 수 있는 구조로 바뀌었다”면서 “인도는 가격대별 다양한 모델을 선보여 판매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삼성전자 주총은 400여명의 주주가 참석했다. 1000여명이 몰린 작년에 비해 크게 줄었다. 온라인으로 의결권을 직접 행사하는 전자투표제가 처음 도입된데다 코로나19 확산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날 현대모비스와 삼성전기 삼성SDI 등 19개 상장사가 주총을 열었다. 현대모비스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삼성전기와 삼성SDI도 각각 경계현 사장(신규)과 전영현 사장(재선임)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수원=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