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그룹 경영진이 이달 들어 KTB투자증권 주식을 잇달아 사들이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석종 KTB증권 사장은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자사주 3만5000주를 매수했다. 액수로는 7244만원어치다. 최 사장의 보유 주식은 기존 4만 주에서 7만5000주로 늘어났다.

자사주 릴레이 매입 나선 KTB증권 경영진
김태우 KTB자산운용 대표도 이 기간 KTB증권 1만 주를 사들였다. 스타 펀드매니저 출신인 김 대표가 KTB증권 주식을 산 건 이번이 처음이다.

황준호 KTB증권 그룹전략부문 대표는 1만 주, 김형남 상근감사위원은 7만 주를 샀다. 안태우 경영혁신실장(전무)과 김정수 전무는 각각 3만 주와 5000주를 매수했다. 장정욱 커뮤니케이션실장(전무)도 1만 주를 샀다.

이로써 이병철 KTB증권 부회장 등 최대주주 특수관계인의 주식 보유 비율은 작년 말 20.10%에서 20.31%로 늘어났다.

앞서 KTB증권은 지난 6일 이사회를 열고 2008년 증권사로 전환한 이후 처음으로 보통주 배당을 실시하고 3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 강화에 나섰다. KTB증권은 지난해 역대 최고인 502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KTB증권 관계자는 “경영진이 자발적으로 자사주 매입에 동참한 것은 책임경영에 대한 의지와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위기를 함께 극복하자는 메시지를 대내외에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