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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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기업과 금융기관들의 외화조달에 애로가 발생하지 않도록 은행의 선물환 포지션 한도를 늘린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은행에 대한 선물환 포지션 규제 한도를 25% 상향조정할 방침"이라며 "이번 조치가 외화자금 유입확대를 유도해 외환스왑시장 안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외환당국은 은행의 선물환 매입 포지션 한도를 시중은행은 40%, 외국계 은행지점은 200%로 규제하고 있다. 은행의 선물환 포지션 한도를 제어해 단기차입을 억제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최근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외환시장도 불안정한 움직임을 보이자 정부와 한국은행, 금융당국은 은행의 선물환 매입 포지션 한도를 확대하기로 했다. 외화유동성 공급을 확대해 스왑시장 수급불균형을 완화하기 위해서다.

이에따라 국내은행의 선물환 포지션 한도는 현행 40%에서 50%로, 외은지점은 200%에서 250%로 각각 확대된다. 이번 조치는 19일부터 적용된다.

홍 부총리는 "기존 외환분야 비상계획(컨틴전시 플랜)상 세부대응조치를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도록 빈틈없이 준비하고 필요시 신속하고도 단호하게 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거래일 연속 오르며 50원 넘게 폭등했다. 전날에는 1243.5원에 거래를 마치며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