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구 동안교회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세븐PC방에 휴업 안내문이 붙어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동대문구 동안교회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세븐PC방에 휴업 안내문이 붙어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동대문구청과 경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휘경동 세븐PC방 이용객 찾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18일 동대문구에 따르면 이문동 동안교회에서 발생한 확진자가 세븐PC방을 방문하며 코로나19 집단감염을 일으켰다. 구청은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세븐PC방을 방문한 손님을 총 973명(중복방문 포함)으로 집계했다. 이 가운데 80여명의 연락처는 아직 확보하지 못했다.

973명 가운데 자신의 이름과 생년월일, 전화번호를 남긴 회원은 934명이었고 회원 가입 절차 없이 PC방을 이용한 비회원 손님은 39명이었다. 연락처를 남긴 회원들은 구청의 연락을 통해 검사를 받고 있다.

다만 회원 중에도 개인정보 유출을 우려해 이름이나 생년월일, 전화번호를 거짓으로 적은 손님이 207명에 달했다. 구청은 경찰의 협조를 얻어 대부분 찾아냈지만 40여명의 연락처는 아직 확보하지 못했다.

PC방 컴퓨터 접속 기록만 있을 뿐, 회원 정보가 없는 비회원 손님 39명도 신원 파악에 난항을 겪고 있다.

경찰은 "비회원 손님은 컴퓨터에서 사용한 게임 계정밖에 단서가 남아있지 않다. 게임 업체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동대문구는 최근 질병관리본부에 공문을 보내고, 비회원 손님 39명의 소재를 파악할 수 있도록 유관기관에 협조를 요청한 상태다.

구청은 PC방 주변에 방문한 손님을 찾는 대형 플래카드를 걸었다. 손님을 찾는다는 안전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한편, 이문동 동안교회에서 시작해 세븐PC방으로 이어지는 동대문구 집단연쇄감염에서 지금까지 적어도 19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세븐PC방과 동선이 겹치지만 발병의 선후 관계가 확실치 않은 경우까지 합하면 27명에 달한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