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18일 하락(원화 강세) 출발했다. 전날 폭등으로 고점이라는 인식이 생겨서다. 외환당국이 개입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유입됐다는 설명이다.

이날 오전 9시17분 현재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1.5원 내린 1231.7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0.5원 내린 1243.0원에 거래를 시작한 이후 낙폭을 확대해가고 있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직전일보다 17.5원 오른 1243.5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2010년 6월 11일(1246.1원) 이후 약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 증시 폭락에 코스피지수까지 내리면서다.

전날 폭등에 따라 이날은 되돌림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원·달러 환율이 아시아통화 가운데 유독 많이 올라 고점이라는 인식이 확산된 상태였다"며 "이에 따라 정부가 외환시장에 개입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까지 더해져 소폭 하락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 선물환 포지션 한도 확대는 원·달러 환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정부는 이날 시중은행의 선물환 포지션 한도를 50%로, 외은지점은 250%로 각각 25% 상향 조정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통상 선물환 포지션을 확대하면 자금시장에 유입되는 달러가 늘어나 달러 조달 자금을 낮춰 시장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다"며 "다만 은행들이 선물환 포지션을 늘릴 것으로 보이지 않아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봤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