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울 명동의 한 약국 앞에서 마스크를 사려는 시민들이 줄지어 서 있다. 사진=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
16일 서울 명동의 한 약국 앞에서 마스크를 사려는 시민들이 줄지어 서 있다. 사진=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
중국 정부가 마스크 한국 수출을 허가했지만 생산업체들이 너무 비싼 가격을 제시해 수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일 중국은 수출 통제를 풀고 마스크 500만 장 한국 수출을 허가했다. 당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는 "이것은 다른 나라에 하지 않은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17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수출 통제 해제 후 일주일이 지나도 중국산 마스크 수입은 진척이 없다.

장하성 주중 대사는 "80만 장 계약됐고 나머지는 계속 협상 중"이라면서 "가격이 비싼 모양"이라고 밝혔다.

상당수 중국 업체들은 공장도 가격을 많게는 장당 8.5위안, 1500원 정도를 부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저도 계속 널뛰기를 하면서 지금은 부르는 게 값이라고 한다.

우리 정부의 국내 매입가 장당 700원에 비해 2배 이상 비싸다. 운송비 등을 더하면 중국산 수입 마스크 가격은 더 오르게 된다.

전 세계 마스크의 60~70%를 생산하는 중국이 마스크 대란을 빌미로 폭리를 취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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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