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새 네번째 서킷브레이커 발동
다우지수 장중 2200p 낙폭


미국 뉴욕증시가 18일(현지시간) 폭락세를 보이면서 일시적으로 거래가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주가 급등락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15분간 매매를 중단하는 제도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기준으로 7% 이상 출렁이면 발효된다.

최근 열흘간 벌써 네 번째다.

뉴욕증시의 S&P500지수는 이날 점심 무렵 7%대로 낙폭을 확대하면서 177.29포인트(7.01%) 하락한 2,351.90에서 거래가 중단됐다.

거래가 재개된 이후에도 낙폭을 확대하면서 오후 1시50분 현재 204.42포인트(8.08%) 내린 2,324.77을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각,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도 1,921.32포인트(9.05%) 떨어진 19,316.06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2,200포인트 가까이 밀리기도 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41.19포인트(7.38%) 내린 6,793.59에 머물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나오면서 뉴욕증시의 급락세가 되풀이되는 흐름이다.

미국 재정·통화 당국이 전방위적인 부양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증시의 추세를 바꿀 정도의 동력으로 작용하진 못하고 있다.
[속보] 뉴욕증시 폭락 '15분 거래중지'…공포지수 역대 최고치
주가지수가 빠르게 낙폭을 확대하면서 투자자들의 공포감도 증폭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0%가량 상승한 85선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틀만에 역대 최고치 기록을 새로 썼다.

변동성지수(VIX)는 지난 16일 82.69로 치솟으면서 2008년 11월 금융위기 당시의 기록(80.74)을 웃돈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