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1년2개월만에 7000선 붕괴
S&P 500, 7% 급락 서킷브레이커 발동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338.46포인트(6.30%) 폭락한 19,898.92에 마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사태 이후 폭락장을 거듭한 끝에 처음으로 2만선마저 붕괴하며 마감했다.
지난 2017년 1월 25일 사상 처음으로 2만선을 넘어 고공행진을 벌이던 다우가 3년 2개월만에 2만선 밑으로 주저앉았다. 이마저도 장중 한때 2300포인트 이상 하락폭을 키웠다가 장 막판 낙폭을 줄인 수치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344.94포인트(4.70%) 내린 6,989.84에 마감하며 7000선을 내줬다. 나스닥지수가 7000선 아래로 내려앉은 건 지난 2018년 1월 2일 이후 1년2개월여 만이다.
S&P 500지수도 131.09포인트(5.18%) 추락한 2,398.10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지수도 131.09포인트(5.18%) 폭락한 2,398.10에 마감했다. 장중 오후 12시56분경 지수가 7% 이상 급락하면서 뉴욕증권거래소 '서킷브레이커' 15분 거래일시정지를 발동하기도 했다. 지난 9일, 12일, 16일에 이은 4번째 서킷브레이커였다.
전 세계뿐 아니라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 사태에 따른 경기침체 공포가 장을 지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민 1인당 1000달러(약 120만원)씩 현금을 살포하는 이른바 '헬리콥터 머니' 경기부양책을 발표했지만 백약이 무효였다.
여타 미국 재정·통화 당국이 전방위적인 부양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미국 투자자들의 공포심리를 달래진 못했다는 평가다. 미국 월가의 '공포지수'로 꼽히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0%가량 상승한 85선까지 오르면서 역대 최고치로 뛰었다.
지난 16일 82.69로 치솟으면서 2008년 11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의 기록(80.74)을 웃돈지 사흘만에 공포심리가 다시 최고치에 달한 셈이다.
김민성 한경닷컴 기자 me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