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확보戰' 불붙어…주가·원화 '대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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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자금 이탈에 금융시장 패닉
원·달러 환율 11년 만에 최고
40원 올라 1弗=1300원 육박
코스피 8.3%·코스닥 11.7%↓
원·달러 환율 11년 만에 최고
40원 올라 1弗=1300원 육박
코스피 8.3%·코스닥 11.7%↓

1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0원 오른 달러당 1285원70전으로 마감했다. 2009년 7월 14일(1293원) 후 최고치다. 최근 6거래일간 92원70전(7.8%) 올랐다. 환율 폭등은 3151억달러(작년 말 기준)의 외화부채를 갖고 있는 국내 기업과 금융회사에 직격탄이 되고 있다.
이날 외환당국이 “환율 쏠림이 과도하다”고 구두 개입성 발언을 내놨지만 급등세를 꺾지는 못했다. 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시장이 공포에 휩싸이면서 세계 투자자들이 주식과 채권 등 자산을 팔고 ‘달러 쟁탈전’에 나선 결과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세계 금융시장이 ‘시계 제로’ 상황이라 원·달러 환율 고점을 전망하기조차 어렵다”고 말했다.

외국인이 6218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낙폭을 키웠다. 외국인은 최근 11거래일 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 8조5718억원어치 넘게 팔아치웠다. 같은 기간 개인투자자는 7조467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도 56.79포인트(11.71%) 폭락한 428.35로 장을 마쳤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