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그룹, 출자기업 평가손실 우려로 17%대 폭락

일본 증시 주요 지수가 19일 뉴욕 증시의 간밤 폭락세를 딛고 상승세로 출발했다가 혼조 양상으로 끝났다.

도쿄 증시 대표 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는 이날 173.72포인트(1.04%) 빠진 16,552.83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닛케이지수는 269.22포인트(1.61%) 오른 채 거래가 시작된 뒤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확대 결정 소식 등에 힘입어 장중 한때 17,000선을 회복했지만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이로써 전날 종가 기준으로 3년 4개월 만에 17,000선이 무너진 닛케이지수는 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 여파로 본격 약세장에 진입한 지난달 25일부터 18거래일간의 낙폭으로 6,833.91포인트(29.2%)를 기록했다.

닛케이지수의 이날 하락은 한국 등 아시아권 다른 시장의 주가지수가 급락하고 미국 다우지수 선물도 시간외 거래에서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분석됐다.
일본증시 혼조…닛케이지수 이틀째 17000선 붕괴 마감
개별 종목 중에는 소프트뱅크그룹이 세계적인 주가 하락으로 출자기업의 평가손실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559.0엔(17.22%) 폭락한 2,687.0엔으로 마감했다.

도쿄 증시1부 전 종목 주가를 반영하는 토픽스(TOPIX) 지수는 12.38포인트(0.97%) 오른 1,283.22로 이날 거래가 종료됐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엔환 환율은 이날 오후 3시 1분 기준으로 전날 오후 5시 시점과 비교해 1.46엔(1.35%) 상승(엔화가치 하락)한 108.87~108.88엔에서 움직이고 있다.

한편 일본은행은 유동성 공급을 늘리고 상승세인 장기금리를 억제하기 위해 상환 만기가 5~10년 남은 4천억엔어치 등 총 1조엔 규모의 국채를 매입한다고 발표했지만, 시장에선 큰 호재로 받아들이지 않는 모습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