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집 의사협회장 "건강하면 마스크 안 써도 된다고? 근거 없는 얘기" [라이브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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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집 "젊다고 경증으로 끝난다는 보장 없어"
"될 수 있으면 제대로 된 마스크 사용 권고해야"
"사망자 늘고 있는데 방역 자화자찬은 예의 아냐"
"될 수 있으면 제대로 된 마스크 사용 권고해야"
"사망자 늘고 있는데 방역 자화자찬은 예의 아냐"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방역당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쓴소리를 쏟아냈다. 최 회장은 "정부 대응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국민 불안이 커질 것 우려해 많이 자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19일 <한경닷컴>과의 전화통화에서 국내에서 처음으로 기저질환이 없는 17세 소년이 폐렴 증세로 사망한 것에 대해 "젊고 건강해도 코로나19에 걸리면 위험하다. 면역력이라는 것은 수시로 변하는 것이다. 과로, 과음, 스트레스 상황에 따라 다르다. 젊은 사람이라고 감염됐을 때 경증으로 끝난다는 보장은 없다"고 지적했다.
방역당국은 이날 오후 17세 소년의 사망 원인이 코로나19는 아니라고 발표했지만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당초 정부는 젊고 건강한 사람은 코로나19에 걸려도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었다. 젊고 건강한 사람은 고령자를 위해 마스크를 양보하자는 지침까지 내렸다.
최 회장은 "본인은 괜찮다고 하더라도 주변에 전파시킬 우려가 있어 젊고 건강한 사람도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정부가 국민에게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대통령이 (모범을 보이겠다며)스스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거나, 면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은 정말 잘못된 것"이라고 했다.
최 회장은 "면마스크가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는 주장은 의학적 근거가 없다. 대통령이 의도적으로 국민들을 위험에 내몰고 있진 않을 것이다. 마스크가 없으니 피치 못하게 면마스크라도 써야 하는 현재 상황을 정확하게 설명해야 한다. 될 수 있으면 제대로 된 마스크를 사용하라고 권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사협회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줄곧 정부에 대해 날선 비판을 해왔다. 우리나라 방역을 외신에서는 극찬하는데 의사협회가 정치적인 이유로 비판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말도 안 된다"고 일축했다.
최 회장은 "현재 우리나라 코로나19 환자가 9000명에 육박했다. 9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자가격리 중에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사망한 환자도 20명 가량이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방역을 자화자찬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구에서 고작 2주 만에 무더기 확진자가 나와 지역이 마비됐다. 수도권에서도 순식간에 그런 일이 발생할 수 있다. 의료계에서 느끼는 공포감은 정말 심각하다. 최근 젊은 사람들이 사인도 모르고 사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방역 자화자찬에 몰두하는 것은 정말 안이한 인식이다"라고 했다.
정부가 입국제한 대신 특별입국절차를 도입한 것에 대해서는 "우리나라에 코로나19 환자가 다수 발생한 것은 중국발 입국제한을 안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라며 "(특별입국절차는)실효성이 전혀 없다. 무증상 감염자의 입국을 어떻게 막을 것인가. 지금이라도 유럽 등에서 오는 사람은 2주 가량 자가격리 시켜야 한다"고 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의료진의 마스크 부족 호소에 대해 "본인들이 넉넉하게 (마스크) 재고를 쌓아두고 싶은 심정에 부족함을 느끼는 것"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분노를 표했다.
최 회장은 "의료 현장에선 마스크 등 의료용품이 절대 부족하다. 어떻게 그런 말을 하는지 개탄스럽다. 의료진은 마스크 한 개로 하루종일 쓸 수 없다. 예를 들어 코로나19 의심환자 침방울이 튀었다면 바로 교체 해줘야 한다. 전국 각지에서 의사협회에 의료용품 지원을 호소하는 연락이 온다. 의료용품 수급과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의사협회에서 사비로 구매해서 지원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최 회장이 정부와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이유로 진보 유튜버가 의사협회에 찾아와 난동을 부린 것에 대해서는 "인터넷 공간에서는 저에 대해 패륜적인 욕설을 하시는 분도 봤다. 이런 시국에서 그런 것까지 대응할 수 없으니 참고 있다"고 했다.
이어 "중대한 국가 위기 상황인데 내가 정치적 득실을 따져 말을 하겠나. 제 주장은 개인 의견이 아니라 의료계 내부 의견을 모아 전달하는 것"이라며 "정치적인 성향을 이유로 전문가 집단인 대한의사협회 주장을 매도하는 것이야 말로 정치적인 행위"라고 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최 회장은 19일 <한경닷컴>과의 전화통화에서 국내에서 처음으로 기저질환이 없는 17세 소년이 폐렴 증세로 사망한 것에 대해 "젊고 건강해도 코로나19에 걸리면 위험하다. 면역력이라는 것은 수시로 변하는 것이다. 과로, 과음, 스트레스 상황에 따라 다르다. 젊은 사람이라고 감염됐을 때 경증으로 끝난다는 보장은 없다"고 지적했다.
방역당국은 이날 오후 17세 소년의 사망 원인이 코로나19는 아니라고 발표했지만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당초 정부는 젊고 건강한 사람은 코로나19에 걸려도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었다. 젊고 건강한 사람은 고령자를 위해 마스크를 양보하자는 지침까지 내렸다.
최 회장은 "본인은 괜찮다고 하더라도 주변에 전파시킬 우려가 있어 젊고 건강한 사람도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정부가 국민에게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대통령이 (모범을 보이겠다며)스스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거나, 면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은 정말 잘못된 것"이라고 했다.
최 회장은 "면마스크가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는 주장은 의학적 근거가 없다. 대통령이 의도적으로 국민들을 위험에 내몰고 있진 않을 것이다. 마스크가 없으니 피치 못하게 면마스크라도 써야 하는 현재 상황을 정확하게 설명해야 한다. 될 수 있으면 제대로 된 마스크를 사용하라고 권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사협회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줄곧 정부에 대해 날선 비판을 해왔다. 우리나라 방역을 외신에서는 극찬하는데 의사협회가 정치적인 이유로 비판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말도 안 된다"고 일축했다.
최 회장은 "현재 우리나라 코로나19 환자가 9000명에 육박했다. 9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자가격리 중에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사망한 환자도 20명 가량이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방역을 자화자찬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구에서 고작 2주 만에 무더기 확진자가 나와 지역이 마비됐다. 수도권에서도 순식간에 그런 일이 발생할 수 있다. 의료계에서 느끼는 공포감은 정말 심각하다. 최근 젊은 사람들이 사인도 모르고 사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방역 자화자찬에 몰두하는 것은 정말 안이한 인식이다"라고 했다.
정부가 입국제한 대신 특별입국절차를 도입한 것에 대해서는 "우리나라에 코로나19 환자가 다수 발생한 것은 중국발 입국제한을 안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라며 "(특별입국절차는)실효성이 전혀 없다. 무증상 감염자의 입국을 어떻게 막을 것인가. 지금이라도 유럽 등에서 오는 사람은 2주 가량 자가격리 시켜야 한다"고 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의료진의 마스크 부족 호소에 대해 "본인들이 넉넉하게 (마스크) 재고를 쌓아두고 싶은 심정에 부족함을 느끼는 것"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분노를 표했다.
최 회장은 "의료 현장에선 마스크 등 의료용품이 절대 부족하다. 어떻게 그런 말을 하는지 개탄스럽다. 의료진은 마스크 한 개로 하루종일 쓸 수 없다. 예를 들어 코로나19 의심환자 침방울이 튀었다면 바로 교체 해줘야 한다. 전국 각지에서 의사협회에 의료용품 지원을 호소하는 연락이 온다. 의료용품 수급과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의사협회에서 사비로 구매해서 지원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최 회장이 정부와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이유로 진보 유튜버가 의사협회에 찾아와 난동을 부린 것에 대해서는 "인터넷 공간에서는 저에 대해 패륜적인 욕설을 하시는 분도 봤다. 이런 시국에서 그런 것까지 대응할 수 없으니 참고 있다"고 했다.
이어 "중대한 국가 위기 상황인데 내가 정치적 득실을 따져 말을 하겠나. 제 주장은 개인 의견이 아니라 의료계 내부 의견을 모아 전달하는 것"이라며 "정치적인 성향을 이유로 전문가 집단인 대한의사협회 주장을 매도하는 것이야 말로 정치적인 행위"라고 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