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집에만 있는 사람이 늘면서 홈트레이닝(홈트)으로 건강을 관리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룰루레몬, 안다르 등 애슬레저 전문 브랜드들은 온라인 클래스를 열고 집에서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동작을 소개하는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휠라, 다이나핏 등 스포츠 브랜드들도 잇달아 애슬레저 제품군을 선보이며 홈트족을 공략하고 있다.

요가복 전문 브랜드 룰루레몬은 매달 매장에서 요가, 명상 등 다양한 클래스(사진)를 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이후 사람들이 모이는 클래스를 온라인으로 바꿨다. 3월 한 달 동안 월·수·금요일 오후 8시 인스타그램에서 ‘스웨트라이프 허브 라이브스트리밍’이라는 이름으로 프로그램을 방송한다. 누구나 접속해 수업을 무료로 들을 수 있다. 방송 땐 평균 1500명씩 접속했고 다시보기를 클릭한 사람까지 합치면 3000명에 달한다.

지난 4일엔 ‘평온하고 긍정적인 호흡을 채우는 명상 수업’이, 9일엔 ‘에너지를 끌어올려 줄 플로 요가 수업’이 이뤄졌다. 맨몸으로 할 수 있는 복싱 다이내믹 수업(16일 딘 마이어스 코치), 내 몸을 정화해줄 요가 호흡&체어 요가(18일 비하 강사) 등도 인기를 끌었다.

체험형 무료 클래스는 운동을 즐기는 문화를 확산하려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요가를 따라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요가복 전문 브랜드에도 관심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단순히 제품을 홍보하는 것보다 훨씬 자연스럽게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애슬레저 브랜드 안다르도 합류했다. 홈트족을 겨냥한 ‘하루 한 동작 챌린지’ 이벤트를 하고 있다. ‘반가부좌 비틀기’ ‘고무카사나’ 등 기초체력을 다지기 좋은 요가 동작을 하루에 하나씩 따라 하도록 했다.

스포츠 브랜드 휠라는 19일 여성 애슬레저 제품군 ‘휠라 스튜디오’를 선보이며 홈트족 공략에 나섰다. 휠라 스튜디오는 레깅스, 브라톱, 트레이닝 세트 등으로 구성됐다. 스포츠 브랜드 다이나핏도 최근 브라와 타이츠 제품을 선보이며 홈트용 의류시장에 뛰어들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