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호 코람코자산신탁 사장 "주유소리츠 8월께 상장…코람코 강점 살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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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시장 프런티어
빌딩 등 상업용 부동산 호조
올해 지역별 차별화 커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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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고시 31회 출신인 정 사장은 재무부, 금융감독위원회 등을 거쳐 2003년 코람코 부사장으로 부임했다. 2009년부터 4년간 대표를 맡은 뒤 삼성화재와 삼성카드로 옮겼다가 지난해 다시 코람코로 돌아왔다.
정 사장은 신탁 부문은 전국 44개 현장을 원활하게 관리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와 함께 차입형 관리신탁은 지방보다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좋은 수도권에서 리스크를 관리하면서 선별 수주할 방침이다. 100% 자회사인 코람코자산운용을 통해 펀드 형태로 부동산 상품 투자도 확대할 계획이다. 코람코의 리츠와 부동산 펀드 운용 자산은 약 16조원(지난해 말 기준)에 달한다.
정 사장은 코람코의 강점인 리츠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각오다. 지난해 SK네트웍스에서 주유소 199개를 인수하기로 하고 최근 최종 계약을 맺었다. 이 중 189개는 오는 8월께 리츠로 상장할 계획이다. 상장 규모는 4000억원, 예상 배당수익률은 연 6% 정도다. 정 사장은 “주유소 부지는 입지가 좋은 데다 정유업체인 현대오일뱅크와 장기 임차계약을 해 배당 안정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투자처를 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자금을 모아 우량 투자처를 발굴해 투자하는 블라인드펀드도 확대할 계획이다.
신탁업계가 미래 수익원으로 간주하는 도시정비사업도 강화할 방침이다. 신탁 방식 정비사업은 조합 방식보다 안정성이 높아 사업 추진이 빠른 게 장점이다. 코람코는 업계 처음으로 신탁 방식으로 경기 안양시 호계동에 있는 아파트(203가구)를 준공했다. 빠른 사업 추진이 가능한 500가구 안팎의 중간 규모 단지 수주에 집중할 계획이다.
정 사장은 “사업 리스크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올해 부동산신탁, 리츠, 펀드 등 3개 분야 모두에서 양적·질적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