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세계 각국 중앙은행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공조, 국제유가 급등 등에 힘입어 반등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88.27포인트(0.95%) 오른 20,087.19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폭락을 딛고 2만선을 회복했다. S&P500지수는 11.29포인트(0.47%) 상승한 2409.39, 나스닥 종합지수는 160.73포인트(2.30%) 뛴 7150.58에 거래를 마쳤다.

미 중앙은행(Fed)은 한국을 비롯한 9개국 중앙은행과 통화스와프 협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통화스와프는 통화를 교환한다는 의미다. 협정에 따라 한국을 비롯한 9개국은 필요 시 자국 통화를 상대방 중앙은행에 맡기고 달러를 빌려와 쓸 수 있다. 코로나19 우려에 발생한 '달러 품귀 현상'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럽과 영국 중앙은행도 공격적인 자금(유동성) 공급에 나섰다.

유럽중앙은행(ECB)은 7500억유로 규모의 긴급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영란은행(BOE)는 기준금리를 기존 연 0.25%에서 연 0.1%로 0.15%포인트 낮추기로 했다. 연 0.1%는 영국 기준금리 역사상 최저 수준이다. 지난 11일 0.5%포인트의 금리인하 이후 8일 만에 추가 금리인하를 단행했다.

국제유가의 급등도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미국이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간 산유 갈등에 개입할 것이란 기대에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이날 23% 이상 급반등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