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증 환자에 말라리아 치료약인 '클로로퀸'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고무적인 초기 임상실험 결과가 나왔다"며 "이 약이 게임 체인저 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약품은 지난 70년간 사용된 '클로로퀸'이라는 말라리아 치료제다. 실험실 시험에서 코로나19 치료 가능성을 보여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말라리아 치료제로 설계됐지만, 코로나 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다"며 "식품의약국(FDA)에 이 약에 대한 승인 과정을 신속하게 진행하도록 지시했다. 즉시 시판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브리핑을 함께 한 스티븐 한 FDA 국장은 클로로퀸이 '동정적 사용'으로 승인을 받았다고 부연했다. 동정적 사용은 치료법이 없는 현실을 감안해 정식으로 승인받지 않은 약을 중증환자에 제한적으로 공급하는 제도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클로로퀸 외에도 에볼라 치료제인 '렘데시비르'도 이용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렘데시비르 역시 다른 목적으로 개발됐지만, 코로나 바이러스에도 결과가 좋은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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