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 3개월 만에 처음으로 발원지인 우한을 방문해 현지 공무원, 자원봉사자,경찰관, 의료진들과 실외 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 3개월 만에 처음으로 발원지인 우한을 방문해 현지 공무원, 자원봉사자,경찰관, 의료진들과 실외 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이후 지난 19일 처음으로 신규 확진자 '0명'을 기록한 중국이 이틀째 단 한 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20일 0시(현지시간) 기준 전국 31개 성·시·자치구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39명 늘어난 8만967명이라고 발표했다.

본토 내에서 신규 확진자로 파악된 39명은 모두 해외에서 입국한 역유입 사례다.

해외유입 감염자는 지역별로 ▲광둥성 14명 ▲상하이 8명 ▲베이징 6명 ▲푸진성 3명 ▲톈진·랴오닝·헤이룽장·저장·산둥·광시·쓰촨·간쑤성 각 1명 등이다. 이에 따라 중국 내 해외유입 감염자는 총 228명으로 늘어났다.

후베이성과 우한에서조차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중국 본토 내 감염자는 전날에 이어 연속 이틀째 '0명'을 기록한 셈이다.

중국 본토 내 신규 확진자는 가파르게 감소해왔다. 지난 1월20일 중국 정부가 전국 통계를 낸 이후 지금까지 중국에서 신규 확진자가 가장 많았던 날은 지난달 11일이다. 이날 하루에만 1만5152명 증가했다. 최고점을 기록한 지 37일 만에 국내 추가 감염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은 것.

미 뉴욕타임즈는 전날 중국의 본토 내 신규 확진자 '0명' 사실을 전하면서 "새 이정표를 세웠다"고 평가했다.

다만 중국이 공개하는 코로나19 통계의 신뢰성에 대한 의문은 계속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발생 단계에서의 은폐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다.

앞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발생한 시점(0번 환자 발생 시점)은 지난해 11월 중순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지난달 6일 34세의 나이로 사망한 의사 리원량이 처음으로 신종코로나바이러스를 확인해 동료 의사들에게 알린 시점이 지난해 12월30일이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