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폰 이젠 옛말"…中스마트폰 100만원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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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샤오미·오포·비보 잇따라 하이엔드폰 출시
프리미엄 스마트폰 주도했던 삼성·애플에 도전장
중국 업체들, 보급형 기기는 '서브 브랜드'로 출시
프리미엄 스마트폰 주도했던 삼성·애플에 도전장
중국 업체들, 보급형 기기는 '서브 브랜드'로 출시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기어를 바꿔넣었다. 주로 20만~30만원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폰을 앞세운 물량공세로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던 중국 업체들이 최근 잇따라 100만원을 호가하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내놓고 있다.
중저가 일변도에서 벗어나 고급화 전략을 병행,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해온 삼성전자와 애플에 본격 도전장을 낸 것이다. 화웨이·샤오미·오포·비보 등 후발주자인 중국 업체들의 가세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더욱 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 고급화 전략을 추진 중인 화웨이는 오는 26일 새 플래그십 'P40 5G' 시리즈를 출시한다. 최상위 모델 P40 프로 가격은 160만원을 넘을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최상위 모델 갤럭시S20 울트라(159만5000원)보다 비싸다.
P40 시리즈는 갤럭시S20 시리즈와 유사하게 카메라 성능에 역점을 뒀다. P40 프로는 '펜타 카메라(5개 카메라)를 탑재한다. 외신들 보도에 따르면 △소니 5200만화소 IMX700 일반 카메라 △소니 4000만화소 IMX650 초광각 카메라 △3배줌 망원 카메라 △10배줌 잠망경 초망원 카메라 △비행거리측정(ToF) 카메라 센서 등이 장착될 것으로 보인다. 샤오미도 지난달 출시한 새 플래그십 '미10' 시리즈 프리미엄 모델 미10 프로를 101만6000원(5999위안)에 내놓았다. 최저 사양인 미10 128GB 모델 출고가도 약 68만원(3999위안)으로 책정했다. 샤오미의 전작 플래그십 시리즈가 30만~40만원에 출시됐던 것을 감안하면 대폭 상승한 가격이다.
미10프로 역시 10배 하이브리드줌 렌즈, 1200만 화소 망원 렌즈, 200만 화소 광각 렌즈, OIS(손떨림방지기능) 등을 탑재해 카메라에 힘을 줬다.
앞서 오포 또한 이달 초 5G 플래그십 '파인드X2'를 선보였다. 출고가는 약 97만5000원(5499위안). 오포가 내놓은 제품 중 역대 최고가다. 비보의 최신 플래그십 모델 '넥스3 5G'는 최저 사양 모델이 약 93만5000원(5298위안)부터 시작한다.
중국 4대 스마트폰 업체가 탑재 스펙과 기술력에서 크게 밀리지 않는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100만원 내외의 고가 제품군을 속속 내놓는 추세를 확인할 수 있다. 이같은 중국 업체들의 고급화 전략은 5G(5세대 이동통신) 기종 중심으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 수요를 확보할 것이란 기대감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하반기부터는 판매량 회복이 점쳐진다. 하나금융투자 김록호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5G 인프라 구축 및 단말기 출시에 따른 수혜는 유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제조업체들은 하이엔드급 플래그십 출시와 함께 별도의 저가 서브 브랜드를 운영하며 시장점유율도 잡는 투트랙 전략을 취했다. 화웨이는 '아너', 샤오미는 '레드미', 오보는 '리얼미' 등 서브 브랜드를 통해 20만~30만원대 저가 시리즈를 꾸준히 출시하고 있다.
다만 업계는 올해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흥행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인한 전반적 스마트폰 수요 감소에 따라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5%가량 역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특히 코로나19 직격타를 맞은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피해가 클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IDC 등에 따르면 중국의 1~2월 스마트폰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9% 감소한 2720만대 수준에 그쳤다. 최근 중국 내 코로나19 감염이 안정화 추세로 접어들었지만 중국 제조업체들의 주요 시장인 유럽 지역 확진자가 급증하는 점도 추가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중저가 일변도에서 벗어나 고급화 전략을 병행,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해온 삼성전자와 애플에 본격 도전장을 낸 것이다. 화웨이·샤오미·오포·비보 등 후발주자인 중국 업체들의 가세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더욱 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 고급화 전략을 추진 중인 화웨이는 오는 26일 새 플래그십 'P40 5G' 시리즈를 출시한다. 최상위 모델 P40 프로 가격은 160만원을 넘을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최상위 모델 갤럭시S20 울트라(159만5000원)보다 비싸다.
P40 시리즈는 갤럭시S20 시리즈와 유사하게 카메라 성능에 역점을 뒀다. P40 프로는 '펜타 카메라(5개 카메라)를 탑재한다. 외신들 보도에 따르면 △소니 5200만화소 IMX700 일반 카메라 △소니 4000만화소 IMX650 초광각 카메라 △3배줌 망원 카메라 △10배줌 잠망경 초망원 카메라 △비행거리측정(ToF) 카메라 센서 등이 장착될 것으로 보인다. 샤오미도 지난달 출시한 새 플래그십 '미10' 시리즈 프리미엄 모델 미10 프로를 101만6000원(5999위안)에 내놓았다. 최저 사양인 미10 128GB 모델 출고가도 약 68만원(3999위안)으로 책정했다. 샤오미의 전작 플래그십 시리즈가 30만~40만원에 출시됐던 것을 감안하면 대폭 상승한 가격이다.
미10프로 역시 10배 하이브리드줌 렌즈, 1200만 화소 망원 렌즈, 200만 화소 광각 렌즈, OIS(손떨림방지기능) 등을 탑재해 카메라에 힘을 줬다.
앞서 오포 또한 이달 초 5G 플래그십 '파인드X2'를 선보였다. 출고가는 약 97만5000원(5499위안). 오포가 내놓은 제품 중 역대 최고가다. 비보의 최신 플래그십 모델 '넥스3 5G'는 최저 사양 모델이 약 93만5000원(5298위안)부터 시작한다.
중국 4대 스마트폰 업체가 탑재 스펙과 기술력에서 크게 밀리지 않는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100만원 내외의 고가 제품군을 속속 내놓는 추세를 확인할 수 있다. 이같은 중국 업체들의 고급화 전략은 5G(5세대 이동통신) 기종 중심으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 수요를 확보할 것이란 기대감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하반기부터는 판매량 회복이 점쳐진다. 하나금융투자 김록호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5G 인프라 구축 및 단말기 출시에 따른 수혜는 유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제조업체들은 하이엔드급 플래그십 출시와 함께 별도의 저가 서브 브랜드를 운영하며 시장점유율도 잡는 투트랙 전략을 취했다. 화웨이는 '아너', 샤오미는 '레드미', 오보는 '리얼미' 등 서브 브랜드를 통해 20만~30만원대 저가 시리즈를 꾸준히 출시하고 있다.
다만 업계는 올해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흥행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인한 전반적 스마트폰 수요 감소에 따라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5%가량 역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특히 코로나19 직격타를 맞은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피해가 클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IDC 등에 따르면 중국의 1~2월 스마트폰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9% 감소한 2720만대 수준에 그쳤다. 최근 중국 내 코로나19 감염이 안정화 추세로 접어들었지만 중국 제조업체들의 주요 시장인 유럽 지역 확진자가 급증하는 점도 추가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