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 사진=연합뉴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 사진=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중 상태가 위중하거나 중증 이상으로 판단되는 환자가 90명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20대 확진자 중에서도 중환자실에 입원할 정도로 악화된 경우가 있어 방역당국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0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오늘 기준으로 위중한 환자는 60명, 중증 환자는 33명으로 총 93명이 위중 또는 중증환자로 분류된다"고 발표했다.

방역당국은 기계 호흡을 하거나 인공 심폐 장치인 에크모(ECMO)를 쓰는 환자를 위중하다고 분류하고 있다.

에크모는 환자의 폐와 심장에 문제가 생겨 산소와 이산화탄소 교환이 제대로 안 될 경우, 몸 밖으로 빼낸 혈액에 산소를 공급한 뒤 몸속으로 다시 넣어주는 장비다.

중증 환자는 스스로 호흡은 가능하지만, 폐렴 등의 증상으로 산소 포화도가 떨어져 산소치료를 받거나 38.5도 이상 발열이 있는 환자를 의미한다.

중증 이상인 확진자 다수는 60대 이상이지만, 20대 환자도 2명이다. 정 본부장은 "전날 기준으로 20대 확진자 중 위중 환자가 1명, 중증 환자가 1명"이라며 "20대 위중한 환자분은 현재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과 에크모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20대 중증 환자들은 평소 지병(기저질환)을 앓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