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롯데지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롯데지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비롯한 롯데지주 임원들이 책임 경영 의지 실천의 일환으로 폭락장에서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신 회장은 지난해 연봉의 절반 수준인 10억원 상당의 자사주를 사들였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은 1주당 평균 2만1052원에 롯데지주 4만7400주를 장내에서 매수했다. 이에 신 회장의 보유주식 수는 기존 1228만3541주에서 1233만941주로 늘어났다.

신 회장의 롯데지주 보유지분도 10.47%에서 1.20%포인트 증가한 11.67%로 늘어났다. 신 회장의 자사주 매입 총액은 총 9억9786만원으로 지난해 연봉의 절반 수준이다.

신 회장과 함께 롯데지주 임원 29명 전원이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황각규 부회장은 롯데지주 주식 300주를 매입했다.

롯데그룹은 대내외적인 여건 악화로 롯데지주 주가가 약세를 이어가자 임원들이 자발적으로 자사주 매입을 나섰다고 전했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임원 29명 전원이 급여의 10% 이상을 들여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했다"며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주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롯데지주 주가는 2만350원(19일 종가)까지 떨어졌다. 2017년 롯데지주 출범후 첫 거래일인 10월 30일 종가(7만400원)의 3분의 1 수준이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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