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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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급락(원화 강세) 마감했다.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로 달러 공급에 대한 우려가 줄어서다.

2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9.2원 내린 1246.5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1253.7원으로 전날보다 32원 급락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장중 46원 이상 하락해 1240원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전날 한국은행과 미국 중앙은행(Fed)이 맺은 60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 체결이 외환시장에 '특효약'으로 작용했다. 이번 통화스와프 계약기간은 최소 6개월로, 오는 9월19일까지다.

앞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도 한미 양국은 30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양국 간의 통화스와프 계약으로 달러 유동성에 대한 불안심리가 완화, 급등세를 보였던 원·달러 환율이 안정됐다.

문정희 국민은행 연구원은 "이날 원·달러 환율이 급락한 것은 한미 통화스와프 계약 체결에 따라 '달러 품귀 현상'이 완화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미 통화스와프 자체는 한시적인 대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세계 금융시장을 공포로 몰아 넣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는 여전히 진행 중이어서다. 결국 환율 안정의 핵심은 코로나19 사태 완화에 달렸다는 판단이다.

문 연구원은 "통화스와프로 말라가는 달러에 대한 불안감은 잠재웠지만 원·달러 환율 급등의 근본적인 원인인 코로나19 사태는 여전히 진행 중"이라며 "코로나19 사태 추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은 변동을 거듭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