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한투지주 회장 오른 김남구 "M&A 나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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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이후 이사회서 선임
"코로나로 글로벌 증시 흔들리지만
아주 비관적인 상황은 아니야
위기 속에도 침착하게 경영할 것"
"코로나로 글로벌 증시 흔들리지만
아주 비관적인 상황은 아니야
위기 속에도 침착하게 경영할 것"
▶마켓인사이트 3월 20일 오전 11시27분
한국투자금융지주의 최대주주인 김남구 부회장(사진)이 회장으로 승진했다. 2011년 부회장을 맡은 지 9년 만이다.
20일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김 부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승인했다. 이어 열린 이사회에서 김 부회장은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됐다.
김 신임 회장은 이날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세계 증시가 흔들리고 있지만 아주 비관적인 상황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며 “침착하게 최선을 다해 경영에 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2008년 리먼브러더스 파산으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위기 때는 부실 자산이 많아 사태가 커졌다”며 “하지만 지금은 소비 위축 우려가 시장에 반영되는 상황이고 각국 정부는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본다”고 했다.
향후 경영 계획에 대해서는 “앞으로 적합한 대상이 나오면 인수합병(M&A) 등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인 김 회장은 경성고,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대학 4학년이던 1986년 원양어선 선원으로 6개월 동안 일한 건 금융투자업계에서 유명한 일화다. ‘경영자는 바닥부터 경험하고 알아야 한다’는 부친의 경영 철학에서 비롯된 것이다. 대학을 졸업하고 1987년부터 2년 동안 동원산업에서 평사원으로 근무했다.
이후 일본 게이오대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은 뒤 부친의 뜻에 따라 1991년 동원증권에 입사했다. 서울 명동지점 대리로 증권사 업무를 시작해 2004년 동원증권 사장에 올라 한국투자증권 인수를 주도했다. 2005년 동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합병하면서 신설된 한국투자금융지주 사장을 맡았고 2011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업계 최고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내는 한국투자증권, 국내 최대 벤처캐피털(VC)인 한국투자파트너스를 비롯해 한국투자신탁운용, 한국투자밸류운용 등을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다. 한국투자밸류운용을 통해 한국카카오은행(카카오뱅크)의 2대 주주로 있다.
김 회장은 현장 영업과 인재를 중시하는 경영으로 유명하다. “캡티브 마켓(계열사 내부 시장)이 없기 때문에 치열하게 영업에 임해야 한다”는 의견을 임직원에게 자주 전달하며, 자신 역시 영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인재 확보에 관심이 높아 2003년부터 작년까지 17년 동안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대학교 채용설명회에 참석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그의 올해 회장 승진 가능성을 높게 점쳐왔다. 부친이 동원산업 창립 50주년인 지난해 4월 창립 기념식에서 경영 일선 은퇴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지난해에도 회장 승진 권유를 받았으나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한국투자금융지주의 최대주주인 김남구 부회장(사진)이 회장으로 승진했다. 2011년 부회장을 맡은 지 9년 만이다.
20일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김 부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승인했다. 이어 열린 이사회에서 김 부회장은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됐다.
김 신임 회장은 이날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세계 증시가 흔들리고 있지만 아주 비관적인 상황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며 “침착하게 최선을 다해 경영에 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2008년 리먼브러더스 파산으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위기 때는 부실 자산이 많아 사태가 커졌다”며 “하지만 지금은 소비 위축 우려가 시장에 반영되는 상황이고 각국 정부는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본다”고 했다.
향후 경영 계획에 대해서는 “앞으로 적합한 대상이 나오면 인수합병(M&A) 등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인 김 회장은 경성고,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대학 4학년이던 1986년 원양어선 선원으로 6개월 동안 일한 건 금융투자업계에서 유명한 일화다. ‘경영자는 바닥부터 경험하고 알아야 한다’는 부친의 경영 철학에서 비롯된 것이다. 대학을 졸업하고 1987년부터 2년 동안 동원산업에서 평사원으로 근무했다.
이후 일본 게이오대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은 뒤 부친의 뜻에 따라 1991년 동원증권에 입사했다. 서울 명동지점 대리로 증권사 업무를 시작해 2004년 동원증권 사장에 올라 한국투자증권 인수를 주도했다. 2005년 동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합병하면서 신설된 한국투자금융지주 사장을 맡았고 2011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업계 최고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내는 한국투자증권, 국내 최대 벤처캐피털(VC)인 한국투자파트너스를 비롯해 한국투자신탁운용, 한국투자밸류운용 등을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다. 한국투자밸류운용을 통해 한국카카오은행(카카오뱅크)의 2대 주주로 있다.
김 회장은 현장 영업과 인재를 중시하는 경영으로 유명하다. “캡티브 마켓(계열사 내부 시장)이 없기 때문에 치열하게 영업에 임해야 한다”는 의견을 임직원에게 자주 전달하며, 자신 역시 영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인재 확보에 관심이 높아 2003년부터 작년까지 17년 동안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대학교 채용설명회에 참석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그의 올해 회장 승진 가능성을 높게 점쳐왔다. 부친이 동원산업 창립 50주년인 지난해 4월 창립 기념식에서 경영 일선 은퇴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지난해에도 회장 승진 권유를 받았으나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