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에게서 파출소 거쳐 복지시설로, 마스크 온정 릴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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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이 파출소에 기부한 마스크
경찰은 복지시설에 다시 기부
경찰은 복지시설에 다시 기부

21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정오께 트럭을 몰고 서울 광진경찰서 구의파출소에 찾아온 30대 남성 한명이 마스크 100매가 든 상자를 놓고 갔다. 이 남성은 "일하다가 잠시 들렀다. 코로나19 때문에 고생하는 경찰관들에게 마스크를 주고 싶다"며 상자를 두고 곧장 파출소를 떠났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면서 지구대·파출소에 왔다가 발열 증상 등을 호소하는 사람들로 근무자 전원이 격리 조처되는 일도 잇따르는 등 현장 경찰관들은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구의파출소 경찰관들은 시민에게서 받은 자신들보다 더 필요한 곳에 다시 전달하기로 했다. 이들은 논의 끝에 전날 오후 광진구의 한 장애인 단기 거주시설을 찾아 마스크와 음료를 전달했다.
파출소 관계자는 "힘든 시기에 마스크 부족 현상까지 있는데 기증을 받아 기쁘다"며 "저희는 마음만 받고 더 어려운 사람들에게 준 것뿐"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