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친문·86그룹 대거 공천 티켓…통합, 친박 '부진', 유승민계 '약진'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여야, 지역구 공천 마무리
與, 현역 교체율 27.9%
통합당 '현역 물갈이' 43.5%
與, 현역 교체율 27.9%
통합당 '현역 물갈이' 43.5%
4·15 총선을 24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지역구 공천이 사실상 끝났다. 민주당은 친문(친문재인) 그룹과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이 대거 공천 티켓을 거머쥐었다. 통합당은 친박(친박근혜)계 중 상당수가 배제되고 유승민계는 약진했다.
22일 국회에 따르면 민주당은 253개 지역구의 공천을 마무리했다. 현역 의원 129명 중 93명이 공천을 받아 72.1%가 ‘생환’했다. 현역 의원 교체율은 27.9%다. 4년 전 교체율(33.3%)에도 못 미친다.
친문으로 분류되는 인사들이 약진했다. 홍영표(인천 부평을)·전해철(경기 안산 상록갑)·박광온(경기 수원정)·김태년(경기 성남 수정)·황희(서울 양천갑)·권칠승(경기 화성병) 의원이 단수 공천을 받았다. 김정호(경남 김해을) 의원은 ‘공항 갑질’ 논란 등으로 공천 배제(컷오프)됐다가 다시 경선 기회를 받아 기사회생했다.
청와대 출신 인사들도 34명 중 절반이 넘는 21명이 공천을 받았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과 ‘대통령의 입’이었던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은 서울 핵심 지역인 구로을과 광진을에 각각 전략공천을 받았다.
지난해 ‘용퇴론’에 휩싸였던 86그룹도 모두 생환했다. 송영길(인천 계양을)·조정식(경기 시흥을)·이인영(서울 구로갑)·우상호(서울 서대문갑) 의원 등이 공천을 확정했다. ‘박원순계’도 두각을 나타냈다. 남인순(서울 송파병)·박홍근(서울 중랑을)·기동민(서울 성북을) 의원이 모두 본선에 나선다.
통합당은 124명의 현역 의원 중 54명이 교체돼 현역 물갈이율이 43.5%를 기록했다. 애초 목표한 50%엔 못 미치지만 어느 정도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통합당은 경선 중인 2곳과 신청자가 없는 호남 19곳을 제외한 지역구 232곳의 공천을 마쳤다.
계파별 희비는 엇갈렸다. 친박계의 ‘얼굴’로 불리는 3선의 윤상현(인천 미추홀을)·김재원(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의원이 컷오프됐다. 5선인 정갑윤(울산 중구), 4선인 유기준(부산 서구·동구)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했다. 원외 친박계 인사인 권영세 전 주중대사(서울 용산)·윤두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경북 경산) 등은 공천을 받았지만, 강석훈 전 청와대 경제수석, 정연국 전 대변인, 천영식 전 홍보기획비서관, 최상화 전 춘추관장 등은 탈락했다.
탄핵 정국에서 친박계와 대척점에 서며 새누리당(통합당의 전신)을 탈당했던 유승민계는 상대적으로 약진했다. 이혜훈(서울 동대문을)·하태경(부산 해운대갑)·오신환(서울 관악을)·유의동(경기 평택을)·지상욱(서울 중구·성동을) 의원 등이 공천을 확정했다. 원외 인사인 이준석(서울 노원병)·진수희(서울 중구·성동갑)·구상찬(서울 강서갑)·강대식(대구 동구을)·류성걸(대구 동갑)·김희국(경북 군위·의성·청송·영덕)·조해진(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등도 본선 무대에 올랐다.
‘친황(친황교안)계’는 힘을 쓰지 못했다. 원영섭 사무부총장, 김우석 당대표 정무특보, 조청래 상근특보, 이태용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석동현 전 서울 동부지검장 등이 낙천했다. 현역인 추경호(대구 달성)·정점식(경남 통영·고성) 의원은 생존했다.
선거법 위반 논란이 일고 있는 지역구도 있어 막판 변수는 남아 있다. 경선 중인 인천 연수을은 현역인 민경욱 의원이 선거법을 위반했다는 고발장이 지역 선관위에 제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22일 국회에 따르면 민주당은 253개 지역구의 공천을 마무리했다. 현역 의원 129명 중 93명이 공천을 받아 72.1%가 ‘생환’했다. 현역 의원 교체율은 27.9%다. 4년 전 교체율(33.3%)에도 못 미친다.
친문으로 분류되는 인사들이 약진했다. 홍영표(인천 부평을)·전해철(경기 안산 상록갑)·박광온(경기 수원정)·김태년(경기 성남 수정)·황희(서울 양천갑)·권칠승(경기 화성병) 의원이 단수 공천을 받았다. 김정호(경남 김해을) 의원은 ‘공항 갑질’ 논란 등으로 공천 배제(컷오프)됐다가 다시 경선 기회를 받아 기사회생했다.
청와대 출신 인사들도 34명 중 절반이 넘는 21명이 공천을 받았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과 ‘대통령의 입’이었던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은 서울 핵심 지역인 구로을과 광진을에 각각 전략공천을 받았다.
지난해 ‘용퇴론’에 휩싸였던 86그룹도 모두 생환했다. 송영길(인천 계양을)·조정식(경기 시흥을)·이인영(서울 구로갑)·우상호(서울 서대문갑) 의원 등이 공천을 확정했다. ‘박원순계’도 두각을 나타냈다. 남인순(서울 송파병)·박홍근(서울 중랑을)·기동민(서울 성북을) 의원이 모두 본선에 나선다.
통합당은 124명의 현역 의원 중 54명이 교체돼 현역 물갈이율이 43.5%를 기록했다. 애초 목표한 50%엔 못 미치지만 어느 정도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통합당은 경선 중인 2곳과 신청자가 없는 호남 19곳을 제외한 지역구 232곳의 공천을 마쳤다.
계파별 희비는 엇갈렸다. 친박계의 ‘얼굴’로 불리는 3선의 윤상현(인천 미추홀을)·김재원(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의원이 컷오프됐다. 5선인 정갑윤(울산 중구), 4선인 유기준(부산 서구·동구)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했다. 원외 친박계 인사인 권영세 전 주중대사(서울 용산)·윤두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경북 경산) 등은 공천을 받았지만, 강석훈 전 청와대 경제수석, 정연국 전 대변인, 천영식 전 홍보기획비서관, 최상화 전 춘추관장 등은 탈락했다.
탄핵 정국에서 친박계와 대척점에 서며 새누리당(통합당의 전신)을 탈당했던 유승민계는 상대적으로 약진했다. 이혜훈(서울 동대문을)·하태경(부산 해운대갑)·오신환(서울 관악을)·유의동(경기 평택을)·지상욱(서울 중구·성동을) 의원 등이 공천을 확정했다. 원외 인사인 이준석(서울 노원병)·진수희(서울 중구·성동갑)·구상찬(서울 강서갑)·강대식(대구 동구을)·류성걸(대구 동갑)·김희국(경북 군위·의성·청송·영덕)·조해진(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등도 본선 무대에 올랐다.
‘친황(친황교안)계’는 힘을 쓰지 못했다. 원영섭 사무부총장, 김우석 당대표 정무특보, 조청래 상근특보, 이태용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석동현 전 서울 동부지검장 등이 낙천했다. 현역인 추경호(대구 달성)·정점식(경남 통영·고성) 의원은 생존했다.
선거법 위반 논란이 일고 있는 지역구도 있어 막판 변수는 남아 있다. 경선 중인 인천 연수을은 현역인 민경욱 의원이 선거법을 위반했다는 고발장이 지역 선관위에 제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