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청와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논의를 위한 1차 비상경제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청와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논의를 위한 1차 비상경제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이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모범 대처 영향으로 분석된다. 부정평가는 올해 최저치로 집계됐다.

23일 리얼미터가 YTN의뢰로 실시한 3월 3주차(16~20일) 주간집계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3월 2주차 주간집계 대비 2.1%포인트 오른 49.3%(매우 잘함 31.6%, 잘하는 편 17.8%)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는 1.2%포인트 내린 47.9%(매우 잘못함 34.9%, 잘못하는 편 12.9%)로 나타났다. '모름·무응답'은 0.8%포인트 증가한 2.8%였다.

긍정평가는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한 반면, 부정평가는 최저치였다. 또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를 앞선 것도 올해 들어 처음이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차이는 1.4%포인트였다.

일간 지표로 보면 문 대통령의 긍정 평가는 50%대를 웃돌았다. 지난 13일 50.9%(부정평가 45.8%)로 마감한 후, 16일 47.9%(부정평가 49.0%), 17일 46.2%(부정평가 50.5%), 18일 48.5%(부정평가 48.0%)로 각각 집계됐다. 19일에는 52.8%(부정평가 45.2%)로 급등했고, 20일에는 51.4%(부정평가 46.3%)였다.

지지율이 급등한 19일은 문 대통령이 코로나19 비상 경제 시국 대응을 위한 비상경제회의를 첫 주재한 날이다. 경제의 취약 계층인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의 자금난 해소를 위한 50조 원 규모의 특단의 금융조치가 나왔다.

문 대통령이 지난 17일 '경제 중대본'을 이끌겠다고 공언한 이후 본격적으로 경제 챙기기에 나서면서 지지율 상승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두 자릿수에 머물면서 코로나19 소강 국면에 접어든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세부 계층별로 보면 연령대별로는 핵심 지지층인 30대(10.4%p↑, 46.2%→56.6%)와 50대(4.1%p↑, 43.2%→47.3%)에서 상승세가 도드라졌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3.4%p↑, 73.2%→76.6%)와 경기·인천(3.3%p↑, 51.2%→54.5%)에서 주로 상승했고, 지지정당별로는 국민의당 지지층(14.3%p↑, 11.8%→26.1%), 정의당 지지층(13.2%p↑, 59.3%→72.5%)에서 주로 올랐다. 또 무당층(6.3%p↑, 25.0%→31.3%)에서도 상승했다.

이념성향별로는 중도층(4.6%p↑, 40.1%→44.7%)에서 직업별로 노동직(4.7%p↑, 41.8%→46.5%)에서 주로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80%)·유선(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18세 이상 유권자 4만3347명명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2507명이 응답을 완료해 5.8%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