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자유한국당(통합당 전신) 대표가 17일 오후 대구 수성못 이상화 시인의 시비 앞에서 오는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대구 수성구을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2020.3.17 [사진=연합뉴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통합당 전신) 대표가 17일 오후 대구 수성못 이상화 시인의 시비 앞에서 오는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대구 수성구을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2020.3.17 [사진=연합뉴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 대표가 23일 "40년 애독자였던 조선일보를 절독하기로 했다"고 선언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조선일보 허위 기사를 보고 분노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조선일보는 이날 "통합당 낙천 현역들, 만만한 곳 무소속 출마"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홍 전 대표를 비롯, 곽대훈(대구 달서갑), 정태옥(대구 북갑) 등 8명의 통합당 현역 의원들을 언급했다. 특히 청년·여성 등 '정치 신인'들이 공천된 지역을 노리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또 통합당 관계자 말을 인용해 "대구가 경남보다 보수색이 강하고 총선까지 시간이 부족한 점 등 여러 여건을 따져봤을 때 가장 당선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고 전했다.

홍 전 대표는 "이 기사는 막천에 희생된 사람들을 일괄로 싸잡아 비난하면서 만만한 곳 골라 출마한다는 기사"라며 "내가 수성을로 온 것은 수성을 공천자가 결정되기 10일 전의 일이다. 나는 현역도 아닌데 현역 낙천자와 싸잡아 비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마치 수성을에 여성 공천자가 되기를 기다렸다는듯이 기회주의적인 출마를 했다는 조선일보 기사는 참으로 참기 어려운 악의적인 기사"라며 "정적 쳐내기 협잡 막천이라도 그대로 따라야 한다는 것이 조선일보의 사시(社是)인가"라고 따졌다.

홍 전 대표는 "100년 전통의 조선일보가 겨우 이정도 였던가"라고 반문하며 "오늘부터 40년 애독자였던 조선일보를 절독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페이스북 캡처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페이스북 캡처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