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정부가 캘리포니아주, 뉴욕주, 워싱턴주 3개 주에서 주방위군을 가동시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히고, 뉴욕과 워싱턴주에 대한 재난지역 선포를 승인했다고 전했다. 캘리포니아주에 대한 재난지역 선포도 곧 승인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연방정부가 코로나19 사태로 주방위군을 동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뉴욕주가 주정부 차원에서 지역 내 코로나19 감염 사태가 심각한 뉴로쉘 지역을 '특별관리지역'으로 정하면서 이 지역에 뉴욕주 주방위군을 투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주에서도 주방위군 동원을 고려하고 있다"며 "현재로선 상기 3개 주의 피해 상황이 가장 심각하다"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이번 조치는 계엄령 선포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연방정부의 이번 명령에 따라 3개 주의 주방위군은 의료물자 운송업무 등에 동원될 것으로 전해졌다.

정연일 기자 ne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