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의 신라면이 브랜드스탁이 조사·평가한 ‘2020 대한민국 브랜드스타’에서 라면 부문 브랜드가치 1위에 선정됐다.

농심은 1986년 신라면을 선보였다. 다른 라면과 달리 매운맛을 내세웠다. 출시 전까지 안성탕면과 같이 구수한 국물맛을 내는 라면이 인기를 끌었다. 소비자들이 얼큰한 국물에 익숙해지면서 신라면은 1991년부터 30년 동안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현재까지 소비자들이 구입한 신라면은 13조5000억원어치에 달한다.

신라면이 인기를 끈 배경에는 스프가 있다. 농심은 1982년부터 경기 안성 스프전문공장을 통해 스프를 개발했다. 농심 연구원들은 전국에 있는 모든 고추 품종을 맛보고 한국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소고기 장국에서 나는 매운맛을 찾아냈다. 또 200가지가 넘는 라면을 테스트해 ‘안성탕면보단 굵고 너구리보단 가는 면’을 찾아냈다.

소비자들의 다양한 입맛을 겨냥해 제품 라인도 확장했다. 농심은 2011년 신라면블랙을, 지난해 신라면건면을 출시했다. 신라면블랙은 신라면에 사골국물 맛이 나는 스프를 첨가한 프리미엄 라면이다.

신라면건면에는 튀기지 않은 면이 들어갔다. 신라면 고유의 국물맛은 그대로 살리며 건면을 사용해 깔끔한 느낌을 극대화했다.

농심은 세계 100개국에 신라면을 수출하고 있다. 2017년 라면업계 최초로 미국 월마트 점포 4000여 곳에 납품하는 계약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현재 농심의 미국 라면 시장 점유율은 15%로 일본 라면회사 동양수산, 일청식품에 이어 3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