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올해 경기침체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보다 더 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23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이 참석한 화상회의가 끝난 뒤 발표한 성명에서 이같이 밝혔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세계 경제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심각한 경제적 피해에 직면하고 있다"며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버금가거나 그보다 더 심한 경기침체를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반적으로 선진국들이 코로나19 대응에 더 나은 위치에 있다. 위기는 많은 신흥시장에 더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특히 재정 분야에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많은 국가의 통화정책 완화 조치와 비상 재정 조치를 강력히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G20 재무장관들에게는 선진국들이 저소득 국가에 더 많은 지원을 제공할 것을 요청했다. 그는 "IMF는 1조 달러 대출 능력을 모두 투입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WB) 그룹 총재도 이날 코로나19 대응과 관련, 개발도상국들을 지원하기 위해 향후 15개월 동안 1500억 달러(약 191조원) 규모의 자원을 투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G20 채권국들에 대해 최빈국들이 코로나19와 싸우는 동안 부채를 상환받는 것을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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