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세엠케이는 ‘PGA TOUR & LPGA 골프웨어’를 홍보할 때 스포츠 마케팅 전략을 썼다. 스포츠 마케팅은 프로 선수가 전속적으로 한 브랜드만 사용하는 전략을 뜻한다. 나이키골프가 타이거 우즈와 맺은 스포츠 마케팅이 대표적이다.
PGA TOUR & LPGA 골프웨어는 한세엠케이가 내놓은 골프 웨어 브랜드다. 2016년부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여성 골프복을 선보였다. 지난해 미국 남자프로골프투어 주관단체인 PGA TOUR와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여성 골프복에 이어 남성복에도 PGA TOUR 브랜드를 내놓았다. 두 브랜드 제품을 함께 파는 매장은 세계에서 한세엠케이가 유일하다.
한세엠케이는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를 알렸다. 한국에서 활동하는 여자 골프선수들에게 제품을 후원해왔다. 선수들이 수상할 때마다 브랜드 홍보 효과를 누렸다. 특히 LPGA 데뷔 후 2년 만에 세계랭킹 1위에 오른 고진영 선수를 비롯해 장하나 선수, 임희정 선수 등 총 8명의 여성 선수들이 지난해 LPGA에서 11승을 올렸다.
선수들의 활약 덕에 LPGA 브랜드는 소비자들에게 기능성 제품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소비자들은 같은 가격이라도 프로 선수가 입는 제품이라면 다른 제품에 비해 기능이 좋다고 판단했다. 실제 매장에서 선수들이 경기를 뛸 때 입었던 제품만 찾는 소비자들도 늘어났다. 일부 제품은 경기 중계 후 며칠 만에 완판되기도 했다.
특히 한세엠케이가 선보인 ‘L라인 배색 티셔츠’이 인기를 끌었다. 패션 아이템으로도 입을 수 있게 뉴트로 디자인에 다채로운 원색을 사용했다. 기능성 메시 원단을 활용해 일상복으로 입는 소비자들이 많이 찾았던 제품이다. 색상은 검은색 하얀색 빨간색 등이 나왔다. 검은색과 하얀색은 단순한 디자인으로 세련된 디자인을 연출할 수 있어 주로 20~30대 소비자들이 구입하고 있다.
한세엠케이는 여성 선수들에 이어 남성 선수들 후원에도 나설 방침이다. PGA TOUR에서 2승 이상 따낸 김시우 선수를 비롯해 KPGA TOUR에서 활동하는 김대현 선수와 후원 계약을 맺었다. 또 점포 수를 올해 안으로 기존 55개에서 65개까지 늘릴 예정이다. 온라인 쇼핑몰에선 아이스타일24 등을 통해 판매할 계획이다.
한세엠케이 관계자는 “앞으로도 필드에서 입기 편하고, 일상생활에서도 패션 아이템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