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대 학생상담센터 상담원들이 ‘비대면 개인상담’ 서비스를 시연하고 있다.부경대 제공.

부경대학교가 심리적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을 위해 집에서도 개인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온라인 상담 창구를 열고 운영에 들어갔다.

부경대 학생상담센터(센터장 천성문)는 코로나19 감염예방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비대면 개인상담’ 서비스를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비대면 개인상담’은 온라인 수업과 학교시설 출입제한 등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학생들이 학교에 오지 않고도 채팅이나 화상으로 심리 상담을 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부경대 재학생은 물론 휴학생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최근 부경대가 온라인 수업을 위해 도입한 ‘줌’ 프로그램을 이용한다. 학생은 심리상담 자격증을 갖춘 전문 상담원과 취업, 진로, 스트레스, 학업, 성적, 성격, 대인관계 등 고민을 실시간으로 상담할 수 있다.

상담은 접수상담과 본상담 순서로 진행된다. 접수상담은 채팅 방식이다. 영상대화 방식이 부담스러운 학생들을 위해서다.학생이학교 포털시스템으로 상담을 신청하면 상담원이 연락해 접수상담을 진행한다.상담원은학생의 상담문제와 스트레스 요소 등을 파악하고 본상담 일정을 정한다.

상담은 영상대화 방식으로 한 시간 가량 진행된다. 비밀유지를 위해 녹화기능은 차단된다. 본상담 역시 채팅으로도 진행할 수 있다. 학생이 원하면 일주일 간격으로 계속해 상담 받을 수 있다.
부경대 학생상담센터는 온라인수업 방식이 진행되는 동안 이 서비스를 계속 제공할 계획이다. 별도로 위기상담 등 내방이 필요한 상담은 학생 방문에 앞서 코로나19 문진표로 조사한 뒤 진행한다.

이지원 부경대 학생상담센터 상담원은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이 있다면 학생상담센터는 온・오프라인 창구 모두 열려 있으니 적극적으로 이용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