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새 재고 2천여t 모두 소진…'문순C' 완판남 재등극
마지막 날까지 뜨거웠던 강원감자…7분 만에 5만 상자 완판
강원감자 인기는 마지막 날까지 뜨거웠다.

강원도는 최문순 지사의 개인 트위터 채널을 통해 24일 오전 10시부터 강원산 감자 10㎏들이 5만 상자 판매를 시작해 7분여 만에 모두 팔아치웠다.

애초 7만 상자를 준비했으나 도매가격 상승에 따라 2만 상자는 도매시장으로 물량을 돌렸다.

도는 감자 재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농가를 돕기 위해 지난 11일부터 감자 판매를 시작해 이날까지 20만6천상자(2천60t)를 판매했다.

'문순C'라는 애칭이 붙은 최 지사는 감자 '완판남'으로 재등극했다.

강원감자 인기는 판매 첫날부터 심상치 않았다.

택배비도 없이 10㎏들이 1상자에 5천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감자를 판매한다는 글이 11일 오전 9시 최 지사 트위터에 게시된 후 한꺼번에 10만 명이 몰리면서 2시간 만에 전송량 초과에 따라 서버가 일시 마비됐다.

이후에도 매진 사례가 이어지면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마스크보다 사기 어려운 강원도감자", "감자 5부제 도입 시급"이라는 말이 나왔다.

감자(Potato)와 매표(Ticketing)를 합친 '포켓팅'이란 신조어까지 등장해 구매 성공 사례를 인증하는 글도 잇따랐다.

마지막 날까지 뜨거웠던 강원감자…7분 만에 5만 상자 완판
'뜨거운 감자' 사태에 최 지사는 주말도 반납하고 농가를 찾아 싹 제거 등 작업에 일손을 거들었다.

최 지사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통한 농특산물 판매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3년 동해안 도루묵이 풍어를 이뤄 판매에 어려움을 겪자 SNS 판매에 나서 11억2천600만원어치의 도루묵 10만5천상자를, 2014년에는 감자 10㎏들이 3만6천400여상자 4억3천700만원어치를 판매한 바 있다.

강원도는 감자 완판 신화를 화훼농가로 이어갈 방침이다.

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매출에 큰 타격을 입은 도내 화훼농가를 돕기 위한 구매 촉진 캠페인을 준비하고 있다.

대상은 출하 시기가 된 튤립과 라넌큘러스, 다음 달 중순 꽃을 피우는 백합 등이다.

다음 달 말까지 꽃 1만4천송이를 구매하고, 200여개 유관기관에 꽃 구매 캠페인 동참을 독려, 지인에게 꽃다발을 선물하는 플라워 버킷 챌린지 등의 SNS 홍보에 나설 방침이다.

마지막 날까지 뜨거웠던 강원감자…7분 만에 5만 상자 완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