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시장·군수 전원 월급 30% 반납…광주 구청장들은 논의 중
전남 22개 기초단체장이 월급 30% 반납에 동참하기로 했다.

광주 5개 구청장은 반납 취지에는 대체로 공감했지만, 참여 방식은 논의 중이다.

전남 시장·군수협의회는 24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도민과 고통 분담을 위해 22곳 시장·군수 월급의 30%를 4개월간 반납한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전남도와 긴밀한 협조로 방역과 함께 위기 극복, 이후 대응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최형식 전남 시장·군수협의회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중앙정부 장·차관들의 월급 반납 운동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며 "제주를 제외하고 확진자가 가장 적게 발생한 전남이 민·관의 더욱 견고한 신뢰와 협조로 전례 없는 위기를 극복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광주 5개 구청장도 동참하기로 뜻을 모았지만, 구체적인 방식은 아직 합의하지 못했다.

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내부에서는 급여 삭감이 아닌 급여 10%를 지역 상품권으로 대체 지급하자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지만 일부 지역 단위, 지자체장 차원의 반납·삭감 발표가 이어지면서 결정이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모 구청장은 "개인적으로는 당연히 참여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다만 방식은 협의회 차원에서 함께 가야 할 것으로 보여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방의회들도 의장, 의원들 간 논의가 시작돼 월급 반납은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이용섭 광주시장은 23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4개월 동안 월급 30%를 코로나19 피해 시민을 위해 기부하겠다"고 말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도 같은 날 긴급 생계지원 대책을 발효하면서 "도민과 고통을 함께 나누고 지역경제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월급 반납 의사를 밝혔다.

장휘국 광주시교육감과 장석웅 전남도교육감도 사이 좋게 4개월간 월급 30%를 사회복지 공동모금회에 기부하기로 했다.

강진군 5급 이상 사무관 37명도 앞으로 4개월 간 봉급 인상분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하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