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증권사가 한국전력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한국전력은 유가 하락 등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다.

한국전력은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350원(7.80%) 오른 1만8650원에 마감했다. 코로나19발 국내 증시 급락 여파로 지난 19일 1년 최저가(종가 기준 1만6250원)를 찍은 뒤 반등하고 있다. 외국인도 한국전력을 사고 있다. 19일부터 4거래일 동안 11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증권사들은 한국전력이 유가 급락에 따른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면서 매수를 권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한국전력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삼성증권이 한국전력의 투자의견을 올린 것은 2017년 11월 이후 2년4개월 만에 처음이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두바이유가 1% 하락하면 한국전력의 영업이익은 약 740억원 개선된다”며 “기존 추정치에 비해 회사 영업이익이 연 1조1000억원가량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