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당 상임선대위원장에 손학규…총선 3주전 선대위 늑장 출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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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김정화 vs 정동영 계파갈등 고조…공천도 곳곳 파열음
공관위 "손학규에 비례 제안" 논의…일각서 '비례 출마로 가닥' 관측 민생당은 25일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를 상임선거대책위원장으로 정하고 선대위 체제로 공식 전환했다.
그러나 공천과정 곳곳에서 파열음이 터져 나오고 3당 합당 한 달 만에 다시 분당·탈당이 언급되는 등 계파갈등이 고조되고 있어 4·15 총선까지 '손학규 선대위 체제'가 순항할지는 미지수다.
민생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손 전 대표를 상임선대위원장으로 하는 선대위 구성 안건을 의결했다.
총선을 3주 앞에 둔 시점에서야 선대위가 늑장 출범을 한 셈이다.
공동선대위원장에는 김정화 공동대표와 장정숙 원내대표, 김종배 광주시당 공동위원장 등 바른미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계 인사가 1명씩 이름을 올렸다.
최고위는 또 광주 동구·남구을 지역구에 박주선 의원을 공천하기로 한 공천관리위원회의 재심 결과를 추인, 확정했다.
우여곡절 끝에 선대위 체제의 닻을 올린 민생당은 뒤늦게나마 선거운동 모드로 돌입했다.
김 공동대표는 이날 정강정책 연설에서 문재인 정부를 향해 "코로나19 늑장대응과 자화자찬으로 피해를 키웠고, 부동산 대책은 무능의 극치로 '참여정부 시즌2'라는 말이 돈다"고 비판했다.
그는 "민생당은 모든 시민에게 코로나 재난극복수당 50만원을 1회 지급하고, 무주택자에게는 20평 1억짜리 아파트를 공급하는 주거대책을 시행하겠다"고 공약했다.
유성엽 공동대표는 연설에서 "재난기본소득을 심도있게 검토해야 한다"면서 "가짜 보수와 가짜 진보를 넘어 진정으로 정치를 바꾸고 경제를 살릴 제3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나 3당 통합 이후 내연해온 계파간 갈등은 악화일로다.
김 공동대표는 최고위 모두발언에서 전날 평화당계인 정동영 의원의 페이스북 글을 거론, "당을 떠날 때 떠나더라도 말은 바로 해줬으면 한다"고 일갈했다.
그는 "정 의원은 제가 광주 5·18민주묘지 참배를 거부했다고 하는데,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던 엄중한 시기였기 때문에 모든 당내 행사를 자제하겠다고 한 상황이었다"고 반박했다.
이어 "개인의 영달을 위한 사실왜곡을 구태정치라고 부른다"며 "선거를 앞두고 당선이 어려운 일부 의원들의 분란과 획책이 극에 달하고 있다"고 퍼부었다.
전날 정 의원은 "손 전 대표 측은 비례연합정당 참여를 거부하고 '친문 2중대가 되려냐'고 비난하며 좁쌀정치를 거듭했다"고 비난하고 김 공동대표가 사임하지 않을 경우 '통합 철회'를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정 의원은 이날 전북도의회 기자회견에서 "무소속으로 등록하기에는 시간이 촉박해 민생당으로 후보 등록을 한다"며 "평화당은 민생당과의 합당을 철회한 것이나 마찬가지고 당의 반호남·반개혁주의 폐기를 위해 싸우겠다"고 언급했다.
공천 과정을 둘러싸고도 잡음이 끊이질 않는다.
먼저 4선의 박주선 의원을 컷오프(공천배제) 했던 23일 공관위 결정이 번복되며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공관위는 민생당의 전신인 옛 국민의당이 분열한 것과 관련, 박 의원에 대한 호남 민심이 부정적이라는 점을 고려해 박 의원 대신 김성환 전 광주 동구청장을 공천했다.
하지만 김 공동대표는 박 의원이 통합 과정에 기여한 점 등을 고려해야 한다며 공관위가 재심할 것을 24일 최고위에서 의결했다.
이어 공관위에서 결과가 뒤바뀌자 신중식 위원이 반발하며 공관위원직 사퇴 뜻을 밝혔고, 김 전 구청장은 이날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손 상임선대위원장의 비례대표 출마 여부도 여전히 논란거리지만, 일각에서는 출마로 가닥이 잡혔다는 관측이 나온다.
공관위의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24일 공관위에서 위원 3명이 손 전 대표를 특별히 비례대표로 추천하자는 의견을 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한 당직자는 "선거 전략 차원에서 손 전 대표를 비례 후보로 내세우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며 "손 전 대표의 의사를 타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르면 오는 26일 국회에서 선대위 수장으로서의 각오와 출마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민생당 소속 비례 채이배 의원은 후원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을 통해 "몸담은 당의 상황과 여야 모든 정당의 공천 난맥상이 눈 뜨고 볼 수 없는 지경"이라며 "이런 상황을 고려해 이번 총선에 나서지 않기로 결심했다"고 불출마 뜻을 밝혔다.
/연합뉴스
공관위 "손학규에 비례 제안" 논의…일각서 '비례 출마로 가닥' 관측 민생당은 25일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를 상임선거대책위원장으로 정하고 선대위 체제로 공식 전환했다.
그러나 공천과정 곳곳에서 파열음이 터져 나오고 3당 합당 한 달 만에 다시 분당·탈당이 언급되는 등 계파갈등이 고조되고 있어 4·15 총선까지 '손학규 선대위 체제'가 순항할지는 미지수다.
민생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손 전 대표를 상임선대위원장으로 하는 선대위 구성 안건을 의결했다.
총선을 3주 앞에 둔 시점에서야 선대위가 늑장 출범을 한 셈이다.
공동선대위원장에는 김정화 공동대표와 장정숙 원내대표, 김종배 광주시당 공동위원장 등 바른미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계 인사가 1명씩 이름을 올렸다.
최고위는 또 광주 동구·남구을 지역구에 박주선 의원을 공천하기로 한 공천관리위원회의 재심 결과를 추인, 확정했다.
우여곡절 끝에 선대위 체제의 닻을 올린 민생당은 뒤늦게나마 선거운동 모드로 돌입했다.
김 공동대표는 이날 정강정책 연설에서 문재인 정부를 향해 "코로나19 늑장대응과 자화자찬으로 피해를 키웠고, 부동산 대책은 무능의 극치로 '참여정부 시즌2'라는 말이 돈다"고 비판했다.
그는 "민생당은 모든 시민에게 코로나 재난극복수당 50만원을 1회 지급하고, 무주택자에게는 20평 1억짜리 아파트를 공급하는 주거대책을 시행하겠다"고 공약했다.
유성엽 공동대표는 연설에서 "재난기본소득을 심도있게 검토해야 한다"면서 "가짜 보수와 가짜 진보를 넘어 진정으로 정치를 바꾸고 경제를 살릴 제3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나 3당 통합 이후 내연해온 계파간 갈등은 악화일로다.
김 공동대표는 최고위 모두발언에서 전날 평화당계인 정동영 의원의 페이스북 글을 거론, "당을 떠날 때 떠나더라도 말은 바로 해줬으면 한다"고 일갈했다.
그는 "정 의원은 제가 광주 5·18민주묘지 참배를 거부했다고 하는데,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던 엄중한 시기였기 때문에 모든 당내 행사를 자제하겠다고 한 상황이었다"고 반박했다.
이어 "개인의 영달을 위한 사실왜곡을 구태정치라고 부른다"며 "선거를 앞두고 당선이 어려운 일부 의원들의 분란과 획책이 극에 달하고 있다"고 퍼부었다.
전날 정 의원은 "손 전 대표 측은 비례연합정당 참여를 거부하고 '친문 2중대가 되려냐'고 비난하며 좁쌀정치를 거듭했다"고 비난하고 김 공동대표가 사임하지 않을 경우 '통합 철회'를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정 의원은 이날 전북도의회 기자회견에서 "무소속으로 등록하기에는 시간이 촉박해 민생당으로 후보 등록을 한다"며 "평화당은 민생당과의 합당을 철회한 것이나 마찬가지고 당의 반호남·반개혁주의 폐기를 위해 싸우겠다"고 언급했다.
공천 과정을 둘러싸고도 잡음이 끊이질 않는다.
먼저 4선의 박주선 의원을 컷오프(공천배제) 했던 23일 공관위 결정이 번복되며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공관위는 민생당의 전신인 옛 국민의당이 분열한 것과 관련, 박 의원에 대한 호남 민심이 부정적이라는 점을 고려해 박 의원 대신 김성환 전 광주 동구청장을 공천했다.
하지만 김 공동대표는 박 의원이 통합 과정에 기여한 점 등을 고려해야 한다며 공관위가 재심할 것을 24일 최고위에서 의결했다.
이어 공관위에서 결과가 뒤바뀌자 신중식 위원이 반발하며 공관위원직 사퇴 뜻을 밝혔고, 김 전 구청장은 이날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손 상임선대위원장의 비례대표 출마 여부도 여전히 논란거리지만, 일각에서는 출마로 가닥이 잡혔다는 관측이 나온다.
공관위의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24일 공관위에서 위원 3명이 손 전 대표를 특별히 비례대표로 추천하자는 의견을 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한 당직자는 "선거 전략 차원에서 손 전 대표를 비례 후보로 내세우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며 "손 전 대표의 의사를 타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르면 오는 26일 국회에서 선대위 수장으로서의 각오와 출마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민생당 소속 비례 채이배 의원은 후원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을 통해 "몸담은 당의 상황과 여야 모든 정당의 공천 난맥상이 눈 뜨고 볼 수 없는 지경"이라며 "이런 상황을 고려해 이번 총선에 나서지 않기로 결심했다"고 불출마 뜻을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