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의 전남 나주 본사. 연합뉴스
한국전력의 전남 나주 본사. 연합뉴스
국내 최대 공기업인 한국전력 및 자회사 임원들이 '임금 반납'에 동참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공기업들의 고통 분담 운동이 확산하고 있다.

한전과 전력그룹사 사장 등 경영진은 월급여의 120%를 반납하기로 했다고 25일 발표했다. 향후 1년간 매달 10%씩 월급에서 떼는 방식이다. 처·실장급 직원은 같은 방식으로 월급여의 36%를 내기로 했다.

한전 그룹사는 한국남동발전, 한국중부발전, 한국서부발전, 한국남부발전, 한국동서발전, 한국전력기술, 한전KPS, 한전원자력연료, 한전KDN 등 10곳이다.

이렇게 마련한 재원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지원하는 데 활용할 예정이다.

앞서 한전은 전력그룹사와 공동으로 코로나19 극복 성금 32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 또 전국상인연합회와 협력해 전국 1694개 전통시장에 손소독제 10만개를 제공했다.

김종갑 한전 사장은 "한전과 전력그룹사 임직원 모두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고통 분담 운동에 힘을 보태겠다"며 "사회공헌 활동을 적극 추진해 사회적 가치 구현에 앞장 설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과 본부장금 임원도 이달부터 4개월간 월 급여의 30%를 반납하기로 했다. 처·실장 및 부장급 이상 1000여명 역시 일정 범위 내에서 개인이 금액을 정해 4개월간 임금을 반납하게 된다.

이밖에 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IET)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KETEP) 등도 임원 위주로 급여 30%씩 반납하기로 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