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의 한 직원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기능통합형 드라이브액슬을 살펴보고 있다. 현대위아 제공
현대위아의 한 직원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기능통합형 드라이브액슬을 살펴보고 있다. 현대위아 제공
경남 창원의 대표기업 현대위아가 신기술로 미래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대위아는 친환경 차량용 열관리 시스템, 전자식 사륜구동 시스템 등 새로운 자동차 부품과 함께 글로벌 톱 자동차 부품사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친환경 열관리 시스템 시장 진출

현대위아는 2018년 ‘현대위아가 더 나은 세상의 솔루션이 됩니다’라는 새로운 비전과 함께 친환경 차량 시장 진출 계획을 발표했다.

대표적인 부품이 ‘열관리 시스템’이다. 이는 전기(EV) 및 수소전기(FCEV) 자동차 등 친환경 차량 내부의 모든 열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방식이다. 엔진의 ‘폐열’을 이용해 차량 내부의 공조와 열을 관리하는 기존 내연기관 차량과 달리 친환경 차량은 별도의 열관리 시스템이 필수적이다.

현대위아는 지난해 열관리 시스템TFT를 구성하고 인재와 기술 확보에 나섰다. 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해 2023년까지 열관리 부품을 기능적으로 통합한 모듈을 개발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친환경 4륜구동 시스템 개발

현대위아는 친환경 차량용 사륜구동 시스템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전기모터를 이용해 자동차 네 바퀴를 굴리는 방식으로, 친환경적이면서 동시에 연비 향상에 큰 도움을 준다. 2016년 말 현대위아는 30㎾ 모터를 이용한 전륜(앞바퀴 굴림) 차량용 4WD시스템인 e-4WD를 개발한 바 있다. 2025년까지 다양한 차량에 적용할 수 있는 친환경 사륜구동 시스템의 양산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현대위아는 지난 1월 국내 부품사 중 최초로 후륜 구동 기반의 전자식 차동 제한장치(e-LSD) 개발을 마치고 양산을 시작했다. e-LSD는 자동차의 주행 상황에 따라 바퀴에 전달하는 구동력을 능동적으로 제어하는 부품이다. 주행 상황에 따라 좌우 바퀴의 구동력을 알맞게 배분해 어떤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운행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 이 부품은 제네시스의 첫 SUV인 GV80에 탑재돼 고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엔진 등 해외 수주 연이어 성공

현대위아는 기존 주력 부품인 엔진과 등속조인트 등을 고도화하며 해외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중이다. 최근에는 유럽과 북미의 완성차 업체로부터 총 7021억원 규모의 등속조인트 공급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유럽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에 대규모로 공급하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위아는 지난해 국내 자동차 부품업계 중 최초로 자동차의 ‘심장’인 엔진의 공급계약을 맺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다. 중국 산둥법인이 중국 완성차 업체인 장풍기차와 총 1조200억원에 달하는 엔진 및 부품 공급 계약을 맺은 것. 현대위아 산둥법인이 납품하는 엔진은 장풍기차의 대형 SUV 차량에 장착될 예정이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