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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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테마주가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포트폴리오(투자자산군)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2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3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이 해외 주식 종목 가운데 가장 많이 산 종목은 애플로, 3억5467만달러를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매수액 상위 5위까지는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 대형 기술주들이 올라왔다.

하지만 매수 상위 종목 순위를 더 넓혀보면 코로나19 테마주가 눈에 띈다. 모더나, 길리어드 사이언스 등 바이오 종목이 올라온 것이다.

같은 기간 국내 투자자들은 모더나를 3100만달러(24위) 사들였다.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2976만달러(26위) 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두 종목 모두 지난달까지 매수액 기준 상위 50위에도 못 들었지만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국내 투자자들이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는 미 국립보건원(NH) 산하 국립알레르기 전염병연구소(NIAID)와 함께 시애틀의 카이저 퍼머넌트 병원에서 최근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임상 시험을 시작했다. 모더나가 개발한 리보핵산(RNA) 기반 백신은 오는 7∼8월 1차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하던 '렘데시비르'를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길리어드는 한국 등에서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효과와 안정성을 검증하는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모더나와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연초 이후 지난 23일(현지시간)까지 각각 35.84%, 11.74% 급등했다.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인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같은 기간 34.68% 폭락한 것과 비교된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