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 과시하려 유명인 언급한 듯
경찰, 실제 사기피해 있었는지 조사 중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의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를 받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이 25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기 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강은구 기자.](https://img.hankyung.com/photo/202003/AB.22154575.1.jpg)
조주빈은 25일 종로경찰서 포토라인 앞에서도 "손석희 (JTBC) 사장님, 윤장현 (전 광주) 시장님, 김웅 기자님을 비롯해 저에게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조 씨는 주변 지인들에게 자신이 오랫동안 손 사장을 알아왔고, 평소에 전화 통화도 한다는 식으로 과시했다. 손 사장에게 자신이 여러 정보를 넘긴다고도 했다.
조주빈은 텔레그램에서 자신을 정계와 맞닿아 있는 흥신소를 운영하는 사업가로 표현했다. 이 과정에서 손 사장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윤장현 전 시장도 언급했다. 윤 전 시장의 경우 자신을 통해 손 사장에게 어떤 자료를 넘겼다고 했다. 조주빈은 윤 전 시장 외에 다른 정치인도 알고 있다며 실명을 거론하기도 했다. 특히 조주빈은 정치인에게 연줄을 소개해주며 돈을 뜯어냈다는 발언도 했다.
조주빈이 이날 언급한 세 사람은 모두 자신을 포장하는 과정에서 거짓말의 대상이 된 사람들이다. 조주빈은 이 때문에 세 사람에게 '미안하다'는 표현을 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언급된 인물들이 실제 사기 피해를 입었는지 조사 중이다. 다만 경찰은 이들이 성착취물과 관련된 사실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