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족’(집에 콕 박혀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데꾸테리어’(데스크를 꾸며서 인테리어 효과를 내는 것)가 유행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재택근무를 하거나 온라인 강의를 듣는 사례가 늘면서 책상을 편하고 보기 좋게 꾸미려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26일 기준 인스타그램에서 해시태그 ‘#데스크테리어’ ‘#책상꾸미기’ 등으로 검색하면 나오는 게시물은 약 3만 개다.

관련 제품만을 판매하는 전문 몰도 등장했다. 각종 종이와 마스킹테이프 등을 전문적으로 파는 ‘두성종이’, 사무용 파일 홀더 등 세계 문구류를 수입해 판매하는 ‘픽오브띵스’ 등이다. 이들의 SNS 팔로어 수는 각각 2000~7000명 수준이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마니아층이 두터운 편이다.

데꾸테리어 소품으로는 화이트와 핑크 색상이 인기를 끌고 있다. 문구 쇼핑몰 텐바이텐에 따르면 이들 색상 제품의 매출이 특히 높은 편이다. 텐바이텐이 지난달 연 핑크색 파우치 증정 행사엔 5000명이 넘는 사람이 몰려 준비 물량이 두 시간 만에 동났다.

유려한 디자인을 강조한 소형 가전 제품도 주목받고 있다. 크기는 줄이고 선을 없앤 제품이 대세다. 키보드와 마우스를 비롯해 스탠드, 가습기, 멀티탭 등 다양한 가전 제품이 무선으로 나오고 있다.

스티커도 데꾸테리어를 완성시키는 필수 아이템으로 꼽힌다. 사용하기도 쉽고 디자인도 다양해 ‘포인트’로 활용하기 좋다. 소형 가전 제품에 자유롭게 붙이고 뗄 수 있는 ‘리무벌 스티커’를 찾는 사례도 많다.

업계 관계자는 “스티커 사이즈가 세분화되는 추세”라며 “노트북에 붙이는 ‘빅 스티커’부터 무선 이어폰 케이스에 붙이는 ‘스몰 스티커’까지 다양하다”고 말했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