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미국·유럽 코로나 확산에 현지 車공장 연쇄 '셧다운'…내 차도 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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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수입차 출고, 2~3개월은 문제 없어
▽ 사태 장기화되면 타격 피하긴 어려울 전망
▽ 사태 장기화되면 타격 피하긴 어려울 전망
![한국GM이 미국에서 수입해 판매하는 대형 SUV 쉐보레 트래버스. 사진=한국GM](https://img.hankyung.com/photo/202003/01.20547039.1.jpg)
27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미국과 멕시코 공장을 각각 이달 말, 내달 13일까지 폐쇄했다. 코로나19 확산 추이에 따라 가동 재개 시점이 늦출 수 있다는 입장이다. 메르세데스-벤츠의 모기업 다임러와 BMW, 폭스바겐 등 유럽 유명 자동차 회사 공장들도 모두 문을 닫는다.
해외 자동차 공장들이 멈춰서며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가뜩이나 긴 출고대기 기간이 기약없이 늦춰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높아졌다. 지난해 말 수입 브랜드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계약한 A씨는 "계약 당시에도 6개월 가량 기다려야 한다고 안내를 받았는데, 여름 전에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르노삼성이 QM3의 후속으로 상반기 국내 출시하는 소형 SUV 캡처. 사진=르노](https://img.hankyung.com/photo/202003/01.22168950.1.jpg)
한국GM 관계자는 "국내에 비축한 재고 물량과 해외에서 이송 중인 물량이 있어 당분간 정상 공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장 폐쇄 여파가 즉각적으로 나타나진 않는다. 지난해 북미 GM에서 파업이 발생했을 당시에도 2~3개월 지나서 영향이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BMW코리아가 국내 출시한 X3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 '뉴 X3 x드라이브'. 사진=BMW코리아](https://img.hankyung.com/photo/202003/01.22169023.1.jpg)
최근 높은 인기를 얻은 볼보도 코로나19 여파에 공장이 멈췄지만, 한국에 판매되는 차량을 우선 생산한 덕분에 국내 소비자들은 피해를 입지 않게 됐다는 설명이다. 볼보코리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차종별로 공급에 차질을 빚는 국가 명단이 공유됐다"며 "명단에 한국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상반기 르노의 소형 SUV 캡처 출시를 앞둔 르노삼성도 "이미 재고 확보를 마쳐 출시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유럽에서 코로나19 사태가 확산하는 만큼 3개월 뒤에 대해 수급 차질 우려가 불거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공장 가동 정지가 2주 정도로 끝난다면 국내에는 별다른 여파가 없을 것"이라면서도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2~3개월 뒤부터 공급이 끊기는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은 있다"고 우려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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