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계좌 많은 키움證 수혜 기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26일 하루 거래대금은 23조9625억원을 기록했다. 전날 세운 기록(22조2988억원)을 하루 만에 갈아치웠다. 두 시장에서 모두 12조원 규모의 주식이 거래됐다. 특히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전날보다 2조원 급증했다.
유가증권시장 월별 하루평균 거래대금으로 봐도 급증세는 뚜렷하다. 3월 들어 유가증권과 코스닥시장을 합친 하루평균 거래대금(25일 기준)은 17조1437억원으로 1980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가장 높다.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치(2607.10)를 기록한 2018년 1월(15조8106억원) 수준을 크게 웃돌았다.
전문가들은 개인의 매수세와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가 팽팽하게 맞서며 거래대금이 급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향후 주가 방향성에 대한 판단이 다른 두 집단이 맞서고 있다”며 “시장 방향이 한쪽으로 치우치기 전까지 거래대금 증가는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거래대금 급증에 개인 위탁매매 점유율이 높은 키움증권 등이 혜택을 보고 있다. 키움증권 주가는 이달 들어 0.45% 떨어졌다. 같은 기간 미래에셋대우(-19.87%), NH투자증권(-18.44%) 등 대형 증권사 주가는 급락했다. 김현기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분기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14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평균(9조3000억원)보다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