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호위무사' 진성준 "김포 국제노선 증설" vs '반문 저격수' 김태우 "마곡 개발이익 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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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격전지를 가다 (3) 서울 강서을
靑·국회서 두루 일한 진 후보
"열병합 발전소 실익 크면 추진"
'靑 사찰 의혹' 폭로한 김 후보
"강서에 제2 코엑스 만들어야"
靑·국회서 두루 일한 진 후보
"열병합 발전소 실익 크면 추진"
'靑 사찰 의혹' 폭로한 김 후보
"강서에 제2 코엑스 만들어야"
“김포공항의 국제 노선을 증설하겠다.”(진성준 더불어민주당 후보) “마곡지구 개발이익을 환수해 강서에 재투자하겠다.”(김태우 미래통합당 후보)
서울 강서을은 청와대 정무기획비서관을 지낸 진성준 민주당 후보와 청와대 민간인 사찰 의혹을 폭로한 김태우 통합당 후보가 대결하면서 대표적인 ‘친문 대 반문’ 지역으로 꼽힌다.
‘정권 수호’와 ‘정권 심판’을 주민들에게 호소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두 후보 모두 ‘지역 현안 해결사’를 자처하고 나섰다.
정부심판론 대신 지역발전론
당·정·청·국회에서 두루 일한 진 후보는 자신을 ‘네박자 일꾼’으로 부르고 있다. 진 후보의 대표적 공약은 ‘김포공항 활성화’다. 진 후보는 페이스북에 “인천공항 개항 이후 폐쇄된 김포공항 국제 노선을 증설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김포공항에 도서관 스포츠센터 등을 설립해 주민들을 위한 복합 문화공간으로 꾸미겠다고 했다.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원 출신인 김 후보의 1호 공약은 ‘마곡지구 개발 이익 환수’다. 김 후보는 “10조원에 이르는 마곡지구 개발 이익을 서울시로부터 환수해 강서에 재투자하겠다”고 했다. 한강 워터프런트(수변도시) 조성, 제2의 코엑스 조성 등을 추진하겠다는 공약이다.
발전소 찬성 대 반대
강서을의 최대 이슈는 열병합 발전소 건립이다. 서울시가 마곡지구에 열병합 발전소 건설을 추진하면서 지역 민심이 들끓고 있다. 진 후보는 언론 인터뷰에서 “서울시 환경영향평가에 따라 주민에게 미치는 환경적 피해가 작고 실익이 크다면 대승적 차원에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결사 반대하고 있다. 그는 “강서는 혐오시설이 가뜩이나 많은 지역”이라며 “박원순 서울시장의 탈원전 추진 정책에 강서가 희생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여론조사에서는 진 후보 우세
진 후보는 지난 20대 총선 때 38.56%의 득표율을 올렸지만 김성태 통합당 의원(45.8%)에게 패했다. 당시 김용성 국민의당 후보의 득표율이 14.7%였던 것을 고려하면 선전한 셈이다.
현재 여론조사에서는 진 후보가 우위에 있다. 입소스가 중앙일보 의뢰로 지난 11, 12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진 후보의 지지율은 49.0%로 김 후보(25.9%)에게 23.1%포인트 앞섰다.
김 후보는 지난달 통합당에서 전략 공천돼 본격 선거운동을 한 지 한 달밖에 안 됐다. 강서을에 연고가 없지만 이 지역에서 3선을 지낸 김성태 통합당 의원 측이 김 후보를 돕고 있다.
방화동에서 10년 이상 부동산 중개업소를 운영했다는 50대 권모씨는 “지난번에는 김성태 의원을 찍었는데 비리로 실망이 크다”며 “이번에는 진성준 후보를 찍을 것”이라고 했다. 김 후보 유세 현장에서 70대라고만 밝힌 한 주민은 “김 후보는 위험을 무릅쓰고 정권의 비리를 파헤친 투명한 후보”라며 지지 의사를 밝혔다.
위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서울 강서을은 청와대 정무기획비서관을 지낸 진성준 민주당 후보와 청와대 민간인 사찰 의혹을 폭로한 김태우 통합당 후보가 대결하면서 대표적인 ‘친문 대 반문’ 지역으로 꼽힌다.
‘정권 수호’와 ‘정권 심판’을 주민들에게 호소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두 후보 모두 ‘지역 현안 해결사’를 자처하고 나섰다.
정부심판론 대신 지역발전론
당·정·청·국회에서 두루 일한 진 후보는 자신을 ‘네박자 일꾼’으로 부르고 있다. 진 후보의 대표적 공약은 ‘김포공항 활성화’다. 진 후보는 페이스북에 “인천공항 개항 이후 폐쇄된 김포공항 국제 노선을 증설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김포공항에 도서관 스포츠센터 등을 설립해 주민들을 위한 복합 문화공간으로 꾸미겠다고 했다.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원 출신인 김 후보의 1호 공약은 ‘마곡지구 개발 이익 환수’다. 김 후보는 “10조원에 이르는 마곡지구 개발 이익을 서울시로부터 환수해 강서에 재투자하겠다”고 했다. 한강 워터프런트(수변도시) 조성, 제2의 코엑스 조성 등을 추진하겠다는 공약이다.
발전소 찬성 대 반대
강서을의 최대 이슈는 열병합 발전소 건립이다. 서울시가 마곡지구에 열병합 발전소 건설을 추진하면서 지역 민심이 들끓고 있다. 진 후보는 언론 인터뷰에서 “서울시 환경영향평가에 따라 주민에게 미치는 환경적 피해가 작고 실익이 크다면 대승적 차원에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결사 반대하고 있다. 그는 “강서는 혐오시설이 가뜩이나 많은 지역”이라며 “박원순 서울시장의 탈원전 추진 정책에 강서가 희생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여론조사에서는 진 후보 우세
진 후보는 지난 20대 총선 때 38.56%의 득표율을 올렸지만 김성태 통합당 의원(45.8%)에게 패했다. 당시 김용성 국민의당 후보의 득표율이 14.7%였던 것을 고려하면 선전한 셈이다.
현재 여론조사에서는 진 후보가 우위에 있다. 입소스가 중앙일보 의뢰로 지난 11, 12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진 후보의 지지율은 49.0%로 김 후보(25.9%)에게 23.1%포인트 앞섰다.
김 후보는 지난달 통합당에서 전략 공천돼 본격 선거운동을 한 지 한 달밖에 안 됐다. 강서을에 연고가 없지만 이 지역에서 3선을 지낸 김성태 통합당 의원 측이 김 후보를 돕고 있다.
방화동에서 10년 이상 부동산 중개업소를 운영했다는 50대 권모씨는 “지난번에는 김성태 의원을 찍었는데 비리로 실망이 크다”며 “이번에는 진성준 후보를 찍을 것”이라고 했다. 김 후보 유세 현장에서 70대라고만 밝힌 한 주민은 “김 후보는 위험을 무릅쓰고 정권의 비리를 파헤친 투명한 후보”라며 지지 의사를 밝혔다.
위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