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시민당, 내주 공동 출정식…총선 '한몸 마케팅' 본격화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지역구 유세도 함께…"시민당 이적 의원들, 사실상 모든 선거운동 가능"
시민당, 민주 핵심인사들과 봉하마을행…DJ 묘역 참배하며 '적통' 강조
열린민주도 29일 봉하마을 방문…'1호 공약'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더불어민주과 더불어시민당이 '한 몸' 선거운동을 본격화하고 있다.
민주당은 자당이 참여하는 범여권 비례대표용 연합정당인 시민당이 '형제당'임을 연일 강조하고, 시민당 역시 김대중(DJ)·노무현 정신의 계승자임을 자임하며 표심 잡기에 나섰다.
우선 민주당과 시민당은 다음 달 2일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에 맞춰 공동 출정식을 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27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제일 중요한 시민당의 메시지는 민주당·문재인 정부와 함께한다는 것"이라며 "선거운동 출정식을 같이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출정식 이후에도 민주당과 시민당은 함께 움직이며 전국 유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공직선거법상 '후보자 등의 다른 정당 선거운동 금지' 규정에 따라 시민당 비례대표 후보들이 지역구 유세에 나서지는 못한다.
하지만 시민당으로 이적한 민주당 불출마 의원들이나 선거에 나서지 않는 당 대표 등 당직자들은 운신의 폭이 상대적으로 넓다.
실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전날 각급 선관위 등에 발송한 '정당 상호 간 선거운동 가능 범위 사례'를 보면, 후보자 등으로 등록하지 않은 비례당의 대표자나 간부, 당원의 경우 다른 정당의 지역구 후보를 위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민주당의 다른 핵심 관계자도 통화에서 "시민당으로 간 의원들은 사실상 모든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고 보면 된다"며 "선거법상 허용되는 모든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했다.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앞서 민주당 주요 당직자들과 시민당 비례대표 후보들은 이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민주당에서는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 등이 동행했다.
시민당 지도부와 비례대표 후보들은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도 참배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시민당과 친여(親與) 비례대표 정당을 표방하는 열린민주당 간 신경전은 계속되고 있다.
열린민주는 민주당을 부모로 삼는 '효자'가 되겠다며 친문(친문재인) 마케팅에 열을 올렸지만, 민주당과 시민당은 '관계없는 당'이라며 잘라 말했다.
열린민주 창당을 주도한 손혜원 의원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민주당의 '선 긋기'에 대해 "예민하게 말할 수 있는 입장임을 이해한다"며 "(하지만) 민주당을 등지고 갈 수는 없다.
민주당이 힘들어질 때 언제나 부양책임을 가진 '효자'가 열린민주"라고 강조했다.
이어 "열린민주의 첫 번째 공약은 국민소환제"라며 "(민주당의 입장에) 하나하나 반응하기엔 갈 길이 바쁘다"고 덧붙였다.
열린민주는 오는 29일 봉하마을을 방문한다.
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은 이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제가 의견을 가져야 하나"라고 답했다.
같은 당 남인순 최고위원은 BBS 라디오 '이상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열린민주는 민주당과 관계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시민당에 가신 분(의원)들은 총선 승리를 위해 자발적 선택으로 가셨다"고 강조했다.
다만 민주당 강병원 의원은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 아침'에 출연해 "시민당은 중도층까지 흡수하고, 열린민주는 민주당의 열성 지지층이 굉장히 힘을 쏟고 있다"며 "선거 이후에 정치적 신념·정책에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본다.
(열린민주와) 연대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우리공화당 비례대표 후보 2번에 서청원 의원이, 민생당 비례대표 2번에 손학규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각각 배치된데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남인순 최고위원은 "정치를 오래 하신 분들이 비례대표 후보로 또 나오려고 하는 것은 정치 도의에 맞지 않는 이야기"라며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시민당, 민주 핵심인사들과 봉하마을행…DJ 묘역 참배하며 '적통' 강조
열린민주도 29일 봉하마을 방문…'1호 공약'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더불어민주과 더불어시민당이 '한 몸' 선거운동을 본격화하고 있다.
민주당은 자당이 참여하는 범여권 비례대표용 연합정당인 시민당이 '형제당'임을 연일 강조하고, 시민당 역시 김대중(DJ)·노무현 정신의 계승자임을 자임하며 표심 잡기에 나섰다.
우선 민주당과 시민당은 다음 달 2일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에 맞춰 공동 출정식을 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27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제일 중요한 시민당의 메시지는 민주당·문재인 정부와 함께한다는 것"이라며 "선거운동 출정식을 같이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출정식 이후에도 민주당과 시민당은 함께 움직이며 전국 유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공직선거법상 '후보자 등의 다른 정당 선거운동 금지' 규정에 따라 시민당 비례대표 후보들이 지역구 유세에 나서지는 못한다.
하지만 시민당으로 이적한 민주당 불출마 의원들이나 선거에 나서지 않는 당 대표 등 당직자들은 운신의 폭이 상대적으로 넓다.
실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전날 각급 선관위 등에 발송한 '정당 상호 간 선거운동 가능 범위 사례'를 보면, 후보자 등으로 등록하지 않은 비례당의 대표자나 간부, 당원의 경우 다른 정당의 지역구 후보를 위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민주당의 다른 핵심 관계자도 통화에서 "시민당으로 간 의원들은 사실상 모든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고 보면 된다"며 "선거법상 허용되는 모든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했다.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앞서 민주당 주요 당직자들과 시민당 비례대표 후보들은 이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민주당에서는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 등이 동행했다.
시민당 지도부와 비례대표 후보들은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도 참배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시민당과 친여(親與) 비례대표 정당을 표방하는 열린민주당 간 신경전은 계속되고 있다.
열린민주는 민주당을 부모로 삼는 '효자'가 되겠다며 친문(친문재인) 마케팅에 열을 올렸지만, 민주당과 시민당은 '관계없는 당'이라며 잘라 말했다.
열린민주 창당을 주도한 손혜원 의원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민주당의 '선 긋기'에 대해 "예민하게 말할 수 있는 입장임을 이해한다"며 "(하지만) 민주당을 등지고 갈 수는 없다.
민주당이 힘들어질 때 언제나 부양책임을 가진 '효자'가 열린민주"라고 강조했다.
이어 "열린민주의 첫 번째 공약은 국민소환제"라며 "(민주당의 입장에) 하나하나 반응하기엔 갈 길이 바쁘다"고 덧붙였다.
열린민주는 오는 29일 봉하마을을 방문한다.
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은 이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제가 의견을 가져야 하나"라고 답했다.
같은 당 남인순 최고위원은 BBS 라디오 '이상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열린민주는 민주당과 관계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시민당에 가신 분(의원)들은 총선 승리를 위해 자발적 선택으로 가셨다"고 강조했다.
다만 민주당 강병원 의원은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 아침'에 출연해 "시민당은 중도층까지 흡수하고, 열린민주는 민주당의 열성 지지층이 굉장히 힘을 쏟고 있다"며 "선거 이후에 정치적 신념·정책에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본다.
(열린민주와) 연대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우리공화당 비례대표 후보 2번에 서청원 의원이, 민생당 비례대표 2번에 손학규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각각 배치된데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남인순 최고위원은 "정치를 오래 하신 분들이 비례대표 후보로 또 나오려고 하는 것은 정치 도의에 맞지 않는 이야기"라며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