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연 "당 최고위, 당헌당규 걸레조각 취급…보수 참칭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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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 전 '수명 다했다' 진단과 다르지 않아…공관위 참여 후회한다"
미래통합당 김세연 의원은 27일 당 최고위가 4·15 총선 공천 일부에 직접 개입한 데 대해 "당헌·당규의 수호자가 되어야 할 최고위가 당헌·당규의 파괴자가 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1월 말부터 약 두 달 간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 위원으로 활동한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통합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공천안의 작성 권한'은 공관위에 있고, 공천안에 대한 '의결권'과 '재의요구권'만 최고위에 주어져 있다.
그런데 최고위는 당헌·당규를 깨뜨리며 직접 공천안에 손을 댔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 25일 통합당 공관위는 민경욱 의원의 선거 홍보물에 허위사실이 포함됐다는 이유로 민 의원에 대한 인천 연수을 공천 무효를 최고위에 요청했으나, 최고위는 이를 기각, 공천을 확정했다.
민 의원은 당내 대표적인 친황(친황교안)계로 꼽힌다.
최고위는 또 부산 금정과 경북 경주에 대해서도 공관위 결정을 뒤집고 경선을 결정했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 "양심이 있다면 그 자리에서 물러나야 하고, 그 행위가 정당하다고 판단한다면 법치를 무시하는 우파 전체주의 세력임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퇴행적 좌파 세력에 불과한 더불어민주당 정권이 헌정질서를 무너뜨린다며 입만 열면 '문재인 정권 심판'을 외치는 사람들이 어떻게 이렇게 대놓고 당헌·당규를 걸레 조각 취급할 수 있는가"라며 "이는 스스로 존재 이유를 저버린 것"이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나아가 "끼리끼리 그때그때 하고 싶은 것은 뭐든지 다 해도 되는 정상배 집단 수준으로 전락해버린 이상 더는 보수를 참칭하지 말기를 바란다"고 비난했다. 김 의원은 "이 진단은 이미 5개월 전 불출마 선언 당시의 진단과 같다"며 "김형오 공관위원장의 등장으로 실낱같은 희망을 안고 공관위에 참여하기로 한 것을 지금은 후회하게 되었음을 인정한다"고 실망감을 표출했다.
3선인 김 의원은 지난해 11월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자유한국당(통합당의 전신)은 이제 수명을 다했다.
이 당으로는 대선 승리는커녕 총선 승리도 이뤄낼 수 없다.
무너지는 나라를 지켜낼 수 없다"며 '역사의 민폐', '생명력을 잃은 좀비 같은 존재' 등의 수위 높은 표현을 동원해 당 해체 및 의원 총사퇴 등을 주장한 바 있다.
다만 그는 "4·15 총선이 문재인 정권에 대한 심판장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공관위의 활동과 결과가 완벽했다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훌륭한 후보들을 많이 모셨다고 자부한다.
부디 국민들이 현명한 선택을 하셔서 대한민국이 더 이상 흔들리는 것은 막아주시기를 간절히 호소드린다"고 했다.
여러 불만과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정권 심판을 위해 통합당에 힘을 실어달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김 의원은 "어렵게 전진해온 대한민국 정치사와 정당사를 수십 년 퇴행시킨 안타까운 순간이라 다시는 이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라며 글을 남긴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지난 1월 말부터 약 두 달 간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 위원으로 활동한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통합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공천안의 작성 권한'은 공관위에 있고, 공천안에 대한 '의결권'과 '재의요구권'만 최고위에 주어져 있다.
그런데 최고위는 당헌·당규를 깨뜨리며 직접 공천안에 손을 댔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 25일 통합당 공관위는 민경욱 의원의 선거 홍보물에 허위사실이 포함됐다는 이유로 민 의원에 대한 인천 연수을 공천 무효를 최고위에 요청했으나, 최고위는 이를 기각, 공천을 확정했다.
민 의원은 당내 대표적인 친황(친황교안)계로 꼽힌다.
최고위는 또 부산 금정과 경북 경주에 대해서도 공관위 결정을 뒤집고 경선을 결정했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 "양심이 있다면 그 자리에서 물러나야 하고, 그 행위가 정당하다고 판단한다면 법치를 무시하는 우파 전체주의 세력임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퇴행적 좌파 세력에 불과한 더불어민주당 정권이 헌정질서를 무너뜨린다며 입만 열면 '문재인 정권 심판'을 외치는 사람들이 어떻게 이렇게 대놓고 당헌·당규를 걸레 조각 취급할 수 있는가"라며 "이는 스스로 존재 이유를 저버린 것"이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나아가 "끼리끼리 그때그때 하고 싶은 것은 뭐든지 다 해도 되는 정상배 집단 수준으로 전락해버린 이상 더는 보수를 참칭하지 말기를 바란다"고 비난했다. 김 의원은 "이 진단은 이미 5개월 전 불출마 선언 당시의 진단과 같다"며 "김형오 공관위원장의 등장으로 실낱같은 희망을 안고 공관위에 참여하기로 한 것을 지금은 후회하게 되었음을 인정한다"고 실망감을 표출했다.
3선인 김 의원은 지난해 11월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자유한국당(통합당의 전신)은 이제 수명을 다했다.
이 당으로는 대선 승리는커녕 총선 승리도 이뤄낼 수 없다.
무너지는 나라를 지켜낼 수 없다"며 '역사의 민폐', '생명력을 잃은 좀비 같은 존재' 등의 수위 높은 표현을 동원해 당 해체 및 의원 총사퇴 등을 주장한 바 있다.
다만 그는 "4·15 총선이 문재인 정권에 대한 심판장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공관위의 활동과 결과가 완벽했다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훌륭한 후보들을 많이 모셨다고 자부한다.
부디 국민들이 현명한 선택을 하셔서 대한민국이 더 이상 흔들리는 것은 막아주시기를 간절히 호소드린다"고 했다.
여러 불만과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정권 심판을 위해 통합당에 힘을 실어달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김 의원은 "어렵게 전진해온 대한민국 정치사와 정당사를 수십 년 퇴행시킨 안타까운 순간이라 다시는 이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라며 글을 남긴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