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골프대회 US오픈이 결국 개최 시기를 미룰 것으로 보인다.

미국 뉴욕포스트는 27일(한국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US오픈 개최 시기가 늦여름으로 미뤄질 것이라고 미국골프협회(USGA)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개최 장소는 바뀌지 않는다. 당초 이 대회는 오는 6월 18일부터 나흘간 미국 뉴욕의 윙드풋GC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이로써 4대 남자골프 메이저대회 중 브리티시오픈(디오픈)을 제외한 3개 대회가 코로나19 여파로 일정을 변경했다. 앞서 마스터스토너먼트, PGA챔피언십이 대회를 연기했다.

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도 이날 2020시즌 개막전을 연기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KPGA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코리안투어 2020시즌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을 무기한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 대회는 다음달 23일부터 나흘간 강원 원주 오크밸리CC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KPGA 관계자는 “시즌 두 번째 대회 개최 여부도 사태 추이를 지켜보면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개막전이 무기한 연기되면서 이어지는 대회 일정도 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시즌 두 번째 대회는 다음달 30일 경기 성남 남서울CC에서 개막하는 GS칼텍스 매경오픈이며, 세 번째 대회는 5월 14일 개막하는 SK텔레콤오픈이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