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실 "메르켈-트럼프, 가능한 협력방안 만드는 데 동의"

확진자 5만 넘은 독일 "아직 폭풍전야"…메르켈, 트럼프와 통화
독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27일(현지시간) 5만 명을 넘어서는 등 좀처럼 확산세가 잡히지 않고 있다.

독일 정부는 지난 15일부터 강력한 대책을 잇달아 내놓으며 '2인 초과 접촉 금지령'까지 내놓았지만, 아직 정점에도 다다르지 않은 상황이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지난 26일 유선 기자회견에서 "전염이 두배로 늘어나는 데 불과 4∼5일밖에 걸리지 않는다"면서 이 기간이 10일 정도는 돼야 조치 완화에 대해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메르켈 총리는 "코로나19의 잠복기가 최대 14일인 점을 감안할 때 이전 조치가 효과가 있었는지 아직 알 수 있는 지점에 와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옌스 슈판 보건장관은 같은 날 기자회견에서 "폭풍전야 같은 상황"이라며 앞으로 몇 주간 정확한 예측을 하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호르스트 제호퍼 내무장과도 트위터에서 코로나19의 확산세가 통제된 뒤에야 출구전략을 논의할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독일 전문가들은 아직 정점이 언제일지에 대해선 신중한 분위기다.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독일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7일 오후 5만178명으로 5만 명을 넘어섰다.

이틀 연속 신규 확진자 수가 6천여 명에 달했다.

한편 메르켈 총리는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코로나19에 맞서기 위해 가능한 협력 방안을 만들어 내기 위해 긴밀한 접촉을 하는 데 동의했다고 총리실 대변인이 성명을 통해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