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대구시 중구 지하철 명덕역 인근에서 육군 50사단 소속 장병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을 하고 있다. 2020.3.24 [사진=연합뉴스]
24일 대구시 중구 지하철 명덕역 인근에서 육군 50사단 소속 장병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을 하고 있다. 2020.3.24 [사진=연합뉴스]
경기 김포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고 퇴원한 생후 17개월된 여아가 열흘만에 다시 확진 판정을 받은데 이어 부모도 완치 뒤 재확진 판정을 받았다.

김포시는 김포 1·2번째 확진자인 A(34·남)씨와 B(33·여)씨 부부가 완치 뒤 다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이들 부부는 앞서 지난달 15~18일 부모와 함께 대구시 동구 한 호텔에서 열린 친척 결혼식과 대구지역을 다녀온 뒤 같은 달 21일 김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당시 이 호텔에는 신천지 신도이자 전국 31번째 확진자인 61세 여성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분당서울대병원과 성남의료원에서 치료받다가 확진 23일만인 지난 15일 완치돼 퇴원했으며 B씨도 확진 28일만인 20일 퇴원했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증상을 보이면서 각각 퇴원 13일과 8일만인 이날 다시 확진 판정을 받고 고양 명지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옮겨졌다.

앞서 이들 부부의 자녀이자 김포 4번째 확진자인 생후 17개월 된 여아도 완치 뒤 퇴원 열흘 만인 전날 다시 확진 판정을 받아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김포시 관계자는 "이들 가족은 치료 뒤 이뤄진 2차례의 검체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 퇴원했으나 최근 다시 증상을 보였다"며 "역학조사로 감염 경로가 드러나면 공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확진 환자가 완치 퇴원 후 다시 양성 반응을 보이는 경우는 더러 있었지만 일가족 전체가 재확진 판정을 받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김포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이들 가족 3명을 다시 포함해 11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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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