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관계자들이 소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방역 관계자들이 소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 외국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자가격리 권고를 무시하고 마스크 없이 거리를 활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외국인이 거주하는 경기 수원시 측은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8일 시에 따르면 수원 27번째 확진자는 영통구 영통1동 오피스텔에 거주하는 30대 남성 A 씨(영국인)다.

지난 20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A 씨는 이보다 앞선 지난 14일 기침 등 증상발현을 이미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귀국 후 격리병상에 입원할 때까지 나흘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수원, 용인지역 등을 다닌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공항에서 입국한 뒤 공항 리무진버스를 이용해 용인지역으로 이동했고 자전거, 도보 등을 통해 집 주변 지역을 다녔다.

지난 23일 자신의 오토바이를 이용해 영통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 방문, 검체를 채취했다.

A 씨는 검체 채취 후에도 자가격리 권고를 무시한 채 이튿날 오전 9시 40분께 오토바이로 한 '스크린 골프장'에도 방문한 것으로 기록됐다.

이후 오후 5시 16분께 경기도의료원 성남병원에 격리입원 되기 전까지 접촉자가 3명 이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대상이 외국인이기 때문에 관련 법령 등에 따라 어떻게 책임을 물을 것인가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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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