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후 첫 주말, 얼굴알리기 시동…코로나 극복 vs 정권 심판
제21대 총선 후보 등록 이후 첫 주말인 28일 후보들은 얼굴 알리기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대면 접촉을 최대한 자제하면서도 길거리, 시장 등지를 돌며 주먹 인사와 눈인사를 통한 표십잡기, 정책과 공약 홍보 활동을 벌였다.

서울 종로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은 이날 오후 유튜브 방송을 통해 유권자들을 만난다.

이에 맞서는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 글에 코로나19 사태로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는 현 상황을 의식한 듯 '마음마저 거리를 두지 마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경기지역 최대 격전지 중 한 곳인 성남시 중원 선거구에 출마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출신 민주당 윤영찬 후보는 이날 온라인 선거사무실 출정식을 열고서 골목과 상가를 살피며 밑바닥 표심을 훑었다.

중원 지역구에서 17∼20대까지 내리 4선을 한 통합당 신상진 후보도 선거사무실에서 전략회의를 연 뒤 아파트입주자연합회 간담회 등을 통해 지역 민심을 파고들었다.

의정부 갑은 문희상 국회의장 지역구로 후보 등록 전부터 지역구 세습 등 논란으로 관심이 뜨거운 곳이다.

민주당 오영환 후보는 이날 마스크를 쓴 채 녹양동과 호원동 일대를 방문해 주민과 만나 인사했고, 통합당 강세창 후보도 의정부 지역을 돌며 "조국 사태 방지법 제정"을 외치며 지지를 호소했다.

문희상 의장 아들인 무소속 문석균 후보는 이날 오전 '힘내라 의정부, 일내자 의정부'라고 쓰인 홍보 팻말을 들고 시민에게 인사를 했다.
등록 후 첫 주말, 얼굴알리기 시동…코로나 극복 vs 정권 심판
민주당 부산 총선을 지휘하는 김영춘 부산진갑 후보는 이날 아침부터 어린이대공원 부근에서 '힘내자 부산'이라는 팻말을 들고 지나가는 주민과 주먹 인사를 했다.

통합당 부산 선거대책위원장인 서병수 부산진갑 후보는 이날 오후 부산시민공원을 찾아 '뭉치자 바꾸자 문재인 심판'이라는 팻말을 들고 산책 나온 시민을 만났다.

대구 수성갑에 출마한 민주당 김부겸 후보는 오전 7시 화랑공원을 찾아 운동 나온 시민들에게 인사하는 것으로 아침을 열었다.

김 후보는 "더 큰 정치를 할 수 있는 기회를 한 번 더 달라"며 지지를 부탁했다.

미래통합당 주호영 후보도 오전 7시 화랑공원에서 시민을 만나는 것으로 일과를 시작했다.

주 후보는 지역 주민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정부 여당의) 총체적 폭정과 무능을 대구 시민이 심판해달라"고 강조했다.

단기필마로 수성을에 무소속 출마한 홍준표 후보는 아침 운동을 나온 시민에게 인사를 건네며 "고향 대구가 마지막 정치 인생의 출발점이 되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등록 후 첫 주말, 얼굴알리기 시동…코로나 극복 vs 정권 심판
충청권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충남 공주·부여·청양 선거구 민주당 박수현 후보와 통합당 정진석 후보는 이날 오전 나란히 전통시장을 찾아 표심 잡기 경쟁을 벌였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첫 대변인 출신인 박 후보는 "대통령의 대변인이 아니라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우리 서민·농민·자영업자·소상공인의 대변자가 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정 후보는 청양에서 "5선에 성공하면 국회의장에 도전하겠다"며 "충청과 대한민국을 위해 한없이 정치 역량을 뽐낼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충북의 '정치 1번지'로 꼽히는 청주 상당에 출마한 민주당 정정순 후보는 상당구 탑동 한 사거리에서 아침 인사를 한 후 상당산성과 전통시장인 육거리시장을 찾아 얼굴을 알렸다.

전날 용암광장에서 쓰레기 줍기 봉사를 했던 통합당 윤갑근 후보는 자신의 사무실로 주민을 초청, 간담회를 여는 등 조용한 선거운동을 펼쳤다.
등록 후 첫 주말, 얼굴알리기 시동…코로나 극복 vs 정권 심판
광주 격전지로 떠오른 서구을에 출마한 민주당 양향자 후보는 별다른 외부 일정은 잡지 않고 TV 토론회를 준비하는 데 공을 들였다.

민생당 천정배 후보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서구 금호동 상가를 돌며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상인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정의당 유종천 후보는 벚꽃 명소를 찾은 유권자들을 만나 서민 후보로서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겠다고 약속했다.

전북 최대 격전지인 전주병 선거구에서는 민주당 김성주 후보와 민생당 정동영 후보가 새벽부터 지역구를 훑으며 표심잡기 경쟁에 돌입했다.

김 후보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서는 문재인 정부에 힘을 모아줘야 하며, 지역 발전을 이루려면 강한 여당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정 후보는 "지역의 주요 현안 사업을 잘 마무리하려면 힘 있는 5선 의원이 필요하다"는 논리로 표심을 파고들었다.

(조정호 최재훈, 심규석, 한종구, 장덕종, 류수현, 백도인 기자)


/연합뉴스